
[딜사이트 김규희 기자]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가 대한조선에 대한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완료했다. 지난 2022년 SG프라이빗에쿼티(SG PE)와 함께 1300억원을 투자한 지 2년 만에 25% 안팎의 내부수익률(IRR)을 기록했다. 최근 전환사채(CB) 매각대금을 전액 수령하고 기관투자자(LP) 배분까지 마무리했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투PE는 SG PE와 함께 보유하고 있던 1000억원 규모의 대한조선 CB 매각 작업을 최근 마무리했다. 한투PE-SG PE는 KHI그룹-안다H자산운용을 상대로 기존 보유분 CB를 160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엑시트는 2년 만에 이뤄져 짧은 기간에 준수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2022년 8월 한투PE와 SG PE는 KHI그룹과 컨소시엄을 꾸려 대한조선을 인수했다. 인수자금은 총 2000억원인데 KHI가 700억원, 한투에스지제삼호(한투PE-SG PE)가 1300억원을 책임졌다.
한투에스지제삼호의 1300억원 중 1000억원은 CB로, 나머지 300억원은 사모사채 방식으로 투자를 진행했다. 사모사채는 지난 7월 전량 상환 받았고 남은 CB 1000억원을 KHI그룹-안다H자산운용에 넘기기로 하면서 최종적으로 엑시트를 완료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KHI그룹이 한투PE-SG PE의 CB를 1600억원에 인수하고 안다H자산운용이 새 재무적투자자(FI)로서 1300억원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안다H자산운용은 KHI그룹이 발행하는 13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수령하게 된다.
한투PE-SG PE는 KHI그룹-안다H자산운용과 계약을 맺으면서 자금 납입일을 올 연말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했지만 안다H자산운용이 안정적으로 자금을 모집하면서 최근 순탄하게 딜을 클로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한투PE와 SG PE는 투자금을 최종 회수하고 최근 LP측에 수익 배분까지 마무리했다.
IB업계 관계자는 "한투PE-SG PE가 20% 중반 IRR로 대한조선 딜을 최종 클로징했다"며 "KHI그룹-안다H자산운용은 대한조선의 IPO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내년 상장을 위해 관련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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