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호텔·레저 기업 라미드그룹(옛 썬앤문그룹)의 골프장 관리 회사인 버드우드가 잇따라 골프장 자산을 인수하며 덩치를 키우고 있다.
라미드그룹은 문병욱 회장이 호텔업을 통해 성장한 종합레저그룹이다. 주요 자산은 라마다 송도호텔, 이천 미란다호텔을 비롯해 양평TPC, 남양주CC 등 호텔과 골프장 리조트를 중심으로 운영 중이다. 버드우드는 문 회장의 자녀들이 지분을 보유한 플라밍고가 지배하는 자회사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버드우드는 지난 7월 1일 충북 보은에 위치한 골프장 클럽디속리산CC(옛 아리솔CC) 인수를 마무리했다. 인수 가격은 900억원으로 홀당 50억원 수준이다.
클럽디속리산CC는 지난 2011년 신라개발에 의해 완공된 뒤 2014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18홀 대중제 골프장이다. 부지 면적은 82만8500㎡에 달한다.
지난 2019년에는 이지스자산운용이 660억원에 클럽디속리산CC를 인수했다. 골프장 자산은 이지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232호에 편입했다. 자산 수탁은 국민은행이 맡았고, 실질적인 골프장 운영은 전문업체인 이도가 맡았다.
올해 클럽디속리산CC는 5년만에 다시 라미드그룹에 재매각됐다. 인수주체는 라미드그룹 계열인 버드우드가 추진했다.
버드우드는 최근까지 버드우드대부라는 법인명을 가지고 있었지만, 사업목적에서 대부 관련업을 모두 삭제하면서 다시 버드우드로 이름을 바꿨다.
버드우드는 클럽디속리산CC 자산 자체를 인수하는 에셋딜 방식으로 거래했고, 이지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232호는 지난 8월1일 폐업처리했다.
클럽디속리산CC의 인수 구조를 살펴보면 문병욱 회장의 자녀인 3남매가 주체다. 버드우드는 플라밍고라는 골프장 개발 회사가 100% 지배하는 자회사다. 플라밍고는 충남 당진에 위치한 플라밍고CC를 소유한 법인이다.
플라밍고의 주주구성을 살펴보면 ▲문유선 20% ▲문성곤 20% ▲문지선 20% ▲자기주식 40%로 구성돼 있다. 자기주식을 제외하면 3명 모두 문병욱 회장의 자녀들이다.
버드우드는 충남 천안시 병천면 매성리 버드우드 골프장을 운영하다가 지난 2022년 골프존카운티에 해당 골프장을 매각했다.
이후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기로리 일대에 위치한 골드힐CC 부지를 공매로 취득해 신규 골프장 개설을 준비 중이다. 여기에 최근 인수한 클럽디속리산CC까지 추가한다면 버드우드는 2곳의 골프장을 소유하게 된다.
버드우드의 자체적인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거의 발생하지 않아 대부분의 운영자금은 차입금으로 해결하고 있다. 차입을 위한 담보물은 라미드송도호텔 등 문병욱 회장의 자산이 잡혀있다. 이는 그룹사의 자산을 활용해 현금흐름을 만든 뒤 신규 취득 자산을 버드우드에 편입시키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플라밍고CC를 비롯해 골드힐CC와 클럽디속리산CC가 모두 충청권에 위치해 있다"며 "버드우드가 충청권 소유 골프장을 모두 관리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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