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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코젠, 차입금 상환 여력 '충분'
최광석 기자
2024.07.31 08:00:22
대출 연장 가능성↑…사무실 매각‧추가 주담대 통한 자금조달 가능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9일 15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아미코젠의 유동성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1년 안에 상환해야 하는 차입금 등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보다 많은 까닭이다. 다만 차입금 상당수가 부동산 등을 담보로 받은 대출이기에 만기 상환보다는 이를 연장하는 방안이 우선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아미코젠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말 유동차입금은 679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43.3%(204억원) 증가했다. 이외에 단기사채 221억원, 유동성장기부채 91억원, 기타금융부채가 249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보유하고 있는 현금(현금및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은 436억원이며 단기기타금융자산을 포함해도 450억원 수준이다. 


아미코젠은 올 5월 13일 87억원 규모의 제2회차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교환사채를 조기상환하며 보유 현금이 360억원 규모로 줄었다. 또 7월 16일 130억원 규모의 제4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해 3회차 CB 풋옵션 186억원을 막았다. 3회차 CB 잔액은 190억원 수준이다. 


현재 회사가 보유하고는 현금은 유동차입금의 절반가량인 300억원으로 추정된다. 눈길이 가는 부분은 유동차입금 대부분에 담보가 설정돼 있다는 점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만기 상환보다는 대출 연장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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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국민은행에서 운영자금 70억원, 시설자금 28억원을 대출받으며 153억원 규모의 토지 및 건물 등을 담보로 설정했다. 하나은행(유동차입금 64억원)을 비롯 신한은행(26억원), 중국은행(129억원), 건설은행(19억원), 교통은행(33억원), 농업은행(63억원), 흥업은행(37억원) 등에서 받은 대출 역시 토지사용권 및 부동산, 기계설비, 특허 등을 담보를 제공했다. 


부동산 매각 및 주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등으로 추가 자금조달 여력도 있는 상황이다. 아미코젠은 올 3월 인천 송도에 바이오의약품 생산용 배지(Cell culture media) 공장이 완공했다. 회사는 해당 공장으로 사무소 이전을 준비 중이다. 현재 사무소로 사용하는 분당 판교 코리아바이오파크 내 사무실은 매각할 계획이다. 판교 사무실의 매각 예정가는 5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신용철 회장의 추가 주담대를 통한 자금 수혈도 가능하다. 신 회장은 7월2일 기준 회사 주식 249만3938를 담보로 맡기로 115억원을 대출받았다. 담보로 설정된 주식은 신 회장 보유 물량(693만631주)의 36%에 불과하다. 이자부담이 커지겠지만 추가 자금 융통이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라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이외에도 회사는 계열사 합병 등을 통한 비용절감 및 자산 효율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아미코젠의 유동성이 안정적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차입금 대부분에 부동산 담보가 설정돼 있어 금융기관들이 만기를 연장한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만기 연장에 따른 이자부담이 늘어난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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