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태웅 기자] "NHN은 그동안 게임 사업에 대한 투자와 노력을 지속해 왔다. 지금 2차 CBT(시범테스트)를 앞두고 있는 '다키스트 데이즈'와 서브컬처 게임인 '스텔라 판타지' 등 저희가 잘하는 분야에서부터 새롭고 진정성 있는 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영역에 이르기까지 앞으로 다양한 장르의 신작 11종을 올해 하반기부터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오늘을 시작으로 NHN이 게임 사업에 대한 의지와 노력을 더욱 잘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김상호 NHN 게임사업본부장은 18일 경기도 판교 NHN 사옥에서 진행한 '다키스트 데이즈' 미디어 시연회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NHN이 웹보드 게임에 강점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앞으로는 캐주얼 게임 뿐만 아니라 슈팅, 역할수행게임(RPG) 등 미드코어 장르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출시를 앞둔 다키스트 데이즈도 슈팅 RPG 장르의 미드코어 게임이다.
NHN이 미드코어 장르 신작을 자체 개발하며 변화에 나선 배경은 게임 사업이 10년째 답보 상태인 것과 무관치 않다. 2013년 8월 분할설립된 이 회사의 게임 사업 매출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4000억원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게임 사업 매출을 연간 단위로 살펴보면 ▲2014년 4915억원 ▲2015년 4162억원 ▲2016년 4729억원 ▲2017년 4759억원 ▲2018년 4459억원 ▲2019년 4768억원 ▲2020년 4600억원 ▲2021년 4872억원 ▲2022년 4745억원 ▲2023년 4545억원이다. 이 회사의 게임 사업 매출이 2014년 정점을 찍었던 점을 고려하면 정체된 모습을 보인다.
반면 NHN의 다른 두 사업 축인 결제 및 광고, 기타(B2B 커머스, 클라우드, 콘텐츠) 매출은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 2017년 페이코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하며 인식한 결제 및 광고 사업 매출은 당시 346억원에 그쳤지만 지난해 1조654억원로 불어났다. 이는 전체 매출의 46.94%에 달하는 규모다. 콘텐츠 사업으로 시작해 클라우드 등 기술 사업까지 아우르게 된 기타 사업도 연평균 31.13%씩 성장하며 지난해 749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NHN은 장기간 정체된 게임 사업을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풀어낼 계획이다. 이날 미디어 시연회를 통해 소개한 '다키스트 데이즈'가 첫 번째 전략 타이틀이다. 이 회사는 연내 소셜네트워크게임 '우파루 오딧세이'(글로벌 출시), 소셜카지노게임 '페블시티', 수집형 RPG '스텔라 판타지'와 '프로젝트 G' 등 4종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내년에도 프로젝트 RE, 프로젝트 BA, 프로젝트 MN, 프로젝트 D, 타이거게이트, 드림해커 등 6종의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다.
NHN은 이러한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밑작업도 이미 마쳤다. 이 회사는 2022년 10월 게임 및 플랫폼 개발, 전략 기획, PC 모바일 등과 관련해 ▲김상호 ▲류희태 ▲최영두 ▲김동선 ▲정영훈 ▲김정재 ▲이승민 ▲정중재 등 8명의 임원을 새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으로 게임 사업 관련 임원은 이경민 이사(PC게임), 이현걸 이사(웹보드개발), 김윤희 이사(게임플랫폼개발) 등 기존 3명을 포함해 총 11명이다. 전체 미등기 임원 28명 가운데 39.3%에 달한다.
게임 라인업 확대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NHN의 게임 사업 매출액은 올해 연말 기준으로 4811억원으로 관측된다. 이는 전년 대비 5.9% 증가한 수치다.
시장 한 관계자는 "신작들이 예정대로 출시되는 상황을 가정했을 때 게임 사업이 회사 캐시카우 역할을 꾸준히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흥행 여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예단할 수 없지만, 수익 구조가 다변화하는 만큼 현재 저평가된 기업가치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중재 NHN 게임사업실장은 "웹보드 게임과 캐주얼 게임들이 워낙 탄탄한 구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미드코어 게임이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앞으로는 '다키스트 데이즈'를 필두로 다양한 게임을 계속해서 선보이겠다"며 "천편일률적인 게임보다는 NHN 만의 색깔이 있는, 재밌는 게임들로 찾아뵐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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