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풍원정밀이 실적 반등 관건으로 꼽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파인메탈마스크(FMM) 연구개발 비용과 원재료 가공비에 따른 매출원가 상승 영향으로 재무부담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FMM 양산과 오픈메탈마스크(OMM) 고도화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영업비용이 대폭 늘면서 성장투자 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시장 목소리가 제기됐다.
풍원정밀은 지난해 215억원의 영업손익과 50%에 달하는 영업손실률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국산화에 성공한 FMM 양산을 앞두고 관련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개발 비용을 크게 늘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27%에 달하는 금액을 연구개발 부문에 투입했다. 이는 전년 대비 6% 포인트 늘어난 금액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이 4% 가량 줄어든 가운데 수익성 악화를 감수하고 투자비중을 한층 늘린 것이다. 아울러 FMM 원재료 가공비에 따른 매출원가(511억원)가 전년(395억원) 대비 29.4% 급증하면서 수익 악화 폭을 한층 늘렸다. 이에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29억원으로 적자 전환하고, 투자활동현금흐름(-105억원)도 전년(-338억원)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하면서 사업 활동이 크게 위축됐다.
이에 따라 재무부담도 한층 커졌다. 올 1분기 기준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22억원으로 전년 동기(66억원) 대비 66.7% 급감했다.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이익잉여금도 마이너스 84억원으로 적자전환 했다. 이에 기업이 동원할 수 있는 자금량을 측정하는 지표인 유보율도 394%로 같은 기간 226%포인트나 하락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107%)은 전년 동기(49%) 대비 58% 포인트 늘어났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미래 투자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 중이다. 앞서 풍원정밀이 2025년까지 IT용 8세대 OLED FMM 개발을 마치고 2026년부터 FMM·OMM 양산에 착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는 만큼 연구개발 투자 부담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비용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올 하반기 계획대로 FMM 양산과 주요업체 납품이 뒤따라야 하지만 이마저도 확실치 않다는 것이 시장의 시각이다. 국내 FMM 공급망을 독점 중인 일본 다이니폰프린팅(DNP)가 기술·가격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면 국산 FMM의 입지가 한층 위축될 것이란 까닭에서다.
이에 대해 시장 관계자는 "지난해 판관비만 200% 가까이 늘어났는데 이 중 경상연구개발비가 1200%나 급증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FMM 연구에 투입된 이 비용이 이익으로 고스란히 돌아오게 하기 위해선 올 하반기 FMM 양산과 더불어 국내 대기업 대상 납품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풍원정밀은 올 하반기 양산을 시작하는 FMM 공급망을 대폭 확대하며 매출 신장을 이뤄내겠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지난 2월 열린 IR 행사에서 "2027년에는 BOE로, 2028년에는 CSOT로 FMM을 납품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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