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KT 자회사인 KT링커스의 매출 중심축이 '공중전화'에서 '물류'로 이동했다. 지난해 물류 사업 매출은 사상 처음 공중전화 사업 매출을 앞질렀다. 회사는 고객사 다변화로 KT 의존도를 낮춰 물류 매출 성장세 키우기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KT링커스의 지난해 매출은 811억원으로 전년(759억원)보다 6.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9억원으로 전년(7억원)과 비교해 76.1% 증가했다. 순이익은 9억원으로, 지난 2019년부터 4년 연속 순손실을 낸 이후 5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이 같은 호실적 배경으로는 물류 사업 매출 확대가 꼽힌다. 공중전화 매출은(228억원)은 전년(299억원)과 비교해 7.2% 줄었지만 물류 사업 매출(369억원)은 전년(295억원)보다 25.4%나 늘었다. 신품화 매출(152억원)도 전년(151억원)보다 0.8% 증가하며, 실적 개선에 소폭 기여했다.
특히 물류 사업 매출은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주력 사업인 공중전화 매출을 제쳤다. KT링커스는 2011년부터 금융감독원에 제출하는 감사보고서상 매출 세부 항목에 물류부문을 표기하기 시작했다. 그해 물류 매출은 34억원으로, 556억원을 기록했던 공중전화와 비교해 16분의 1 수준이었다.
반면 공중전화 매출은 2014년 705억원을 기록한 이후 매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2019년(397억원) 400억원대가 무너진 데 이어 2022년에는 300억원대 아래로 떨어졌다. KT링커스 관계자는 "공중전화 시설이 대폭 축소되면서 관련 매출이 감소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KT링커스의 전신은 지난 1988년 8월 설립된 '한국공중전화'다. 이후 2001년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1990년대까지 주 사업 영역은 공중전화 설치와 운영 등에 그쳤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휴대전화 대중화로 공중전화 수요 감소가 예측되면서 새로운 분야로의 사업 영역 확장이 요구됐다.
이에 KT링커스는 2010년부터 물류 사업 진출을 추진, 2013년에는 KT와 전국 지역물류센터 물류업무 수행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이후 KT 물류센터에서 취급하는 물품(휴대폰, 통신장비 등)에 대한 창고·수배송·전산운용 관리 등 업무를 맡고 있다. 현재 전국 7개 주요 물류 거점에 창고 2만3480㎡, 야적장 5만2945㎡ 규모의 KT 물류센터를 활용해 입출고·재고 관리뿐 아니라 전국 고객사 대리점과 KT 지사에 배송·택배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KT링커스는 앞으로 KT에만 집중됐던 고객사를 다변화할 방침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 물류 사업 범위를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모회사인 KT에 대한 전체 매출 의존도는 76%에 달한다. KT링커스 관계자는 "그동안 물류 사업은 KT그룹사 위주로 진행했지만 이제 매출 신장 차원에서 외부 물류 쪽으로 진출할 계획"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나온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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