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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R 0.8' 더네이쳐, 성장한계 직면
이상균 기자
2024.02.05 08:22:55
NG 의존도 70%…후속 브랜드 발굴 더뎌, 해외사업도 지지부진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1일 11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상균 기자] 내셔널지오그래픽(이하 NG)이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그동안 고속성장을 구가해온 더네이쳐홀딩스가 지난해 4분기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주력인 NG 판매가 집중되는 연말에 오히려 역성장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이다. 

사실상 포화상태 기미를 보이는 국내시장을 벗어나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고 후속 브랜드의 실적도 미미한 편이다. 시장에서는 더네이쳐의 현재 상황에 대해 성장통 혹은 성장의 한계에 직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성수기인데…작년 4Q NG 매출 -15%


NH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더네이쳐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004억원, 영업이익은 311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9%와 3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SK증권 역시 더네이쳐의 지난해 4분기 성적표를 매출액 2142억원, 영업이익 350억원으로 각각 2.9%와 25.5%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그동안 꾸준히 성장가도를 달려온 더네이쳐 입장에서는 이례적이다. 더욱이 통상적으로 날씨가 추워지는 4분기는 더네이쳐의 주력 제품인 NG를 가장 많이 판매하는 시기라는 점에서 심상치 않은 시그널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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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NG 판매가 예전만 못하다는 점에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성인 대상 NG 매출은 지난해 4분기 1570억원으로 전년대비 1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3분기 593억원으로 8% 줄어든데 이어 2개 분기 연속 뒷걸음질 친 것이다. 연간 기준으로도 3906억원의 매출로 1년새 2%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에서는 국내 시장에서는 NG 매출이 과거와 같은 증가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실상 성장의 한계에 직면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더네이쳐도 이 점을 의식하고 두 가지로 나눠 대응방안을 추진 중이다. 우선 해외진출이다. 지난해 더네이쳐는 중국 매장 6개, 대만과 홍콩 등 중화권 매장 12개 등 총 18개의 해외 매장을 늘렸다. 올해는 중국에 직영매장과 홀세일매장 각가 20개 등 총 40개 매장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어 NG의 높은 매출 비중을 상쇄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브랜드를 도입하고 있다. NG 키즈와 배럴, NFL, 마크곤잘레스, 브롬톤 런던 등이 대표적이다.


◆해외매출 비중 4%에 불과


다만 더네이쳐의 이 같은 대응책은 아직까지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NG 해외매출은 지난해 215억원으로 전년대비 18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도 채 되지 않는다. 오히려 해외사업 확장을 위해 투입한 인건비와 감가상각비 증가는 수익성을 큰 폭으로 악화시킨 원인이 됐다.


후속 브랜드들도 아직 NG의 뒤를 잇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NFL과 마크곤잘레스, 브롬톰 런던 등이 포함된 기타 매출은 지난해 69억원으로 전년대비 6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기대치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는 평이다. 매출 비중도 1%를 겨우 넘는 수준이다.


그나마 워터스포츠 브랜드인 배럴의 분전이 눈에 띈다. 2022년 7월 인수한 배럴은 지난해 4분기 93억원의 매출로 1년새 51% 성장한데 이어, 영업이익도 11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도 581억원으로 13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를 넘어섰다. 생산 효율화와 정상가 판매율이 올라간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더네이쳐 "지구 온난화로 겨울의류 판매 부진"


업계에서는 더네이쳐의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성장통'으로 봐야 할지 아니면 '성장의 한계'로 봐야할 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린다. 이는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NG 사업을 대체할 브랜드를 찾을 수 있는지 ▲국내에 국한된 NG 매출을 중화권을 중심으로 한 해외 시장으로 다각화할 수 있는지에 달렸다는 평이다. 두 가지 과제를 단기간 내에 해결한다면 성장통을 이겨내고 한 단계 도약하겠지만 해결 기간이 길어질수록 성장의 한계에 직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주식 투자 관점에서는 더네이쳐가 과거와 같은 매력을 갖기 어렵다는 얘기도 나온다. 더네이쳐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021년 2.0에 달했지만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며 2022년 1.7에 이어 지난해 0.8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NH투자증권은 2024년과 2025년 각각 0.6과 0.5로 더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PBR은 기업의 자산가치를 나타내는 수치로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로 나눈 비율이다. PBR 1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해당 기업의 자산가치가 증시에서 저평가됐고 1보다 높으면 증시에서 고평가된 것으로 해석한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더딘 해외사업 수익실현과 신규브랜드 및 해외사업 확장 과정에서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 증가로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14% 조정한다"며 "당분간 실적 성장을 이끌만한 모멘텀이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형권훈 SK증권 연구원은 "내수 소비의 부진과 더네이쳐의 해외사업 투자가 당분간 지속되면서 올해 상반기까지 부진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하반기부터는 중국 직영사업의 손익분기점(BEP) 돌파, 중국 대리상 사업 전개, 내수 소비의 점진적 회복 등으로 매출과 이익 모두 전년대비 개선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더네이쳐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는 지구 온난화로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더네이쳐뿐만 아니라 대다수 패션기업의 겨울철 의류판매가 부진했다"며 "실적이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과 순위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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