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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전임자 색깔 지우기 나섰나
전한울 기자
2024.02.05 10:39:32
베트남 헬스케어 등 일부 사업 정리…사측 "수익 강화 위해 미세한 조정" 일축
이 기사는 2024년 01월 30일 18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김영섭 대표 취임 이후 구조조정을 본격화할 조짐에 곳곳에서 나타나면서 여러 신사업 분야에 위기론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KT]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KT가 최근 김영섭 대표 선임 이후 일부 사업을 정리하면서 대대적인 사업 조정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신임 대표 선임 때마다 전임이 추진했던 사업이 흐지부지 됐던 사례가 많았다는 이유에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KT가 최근 베트남 헬스케어 사업을 잠정 중단했다. 이 회사는 2021년 포트폴리오 확장 일환으로 헬스케어 부문을 출범시켰고, 2025년까지 매출 5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지분투자를 단행한 미국 전자약 개발사 뉴로시그마 등이 적자 행진을 이어가는 등 사업 환경이 녹록치 않다 보니 베트남에서의 사업은 접게 됐다.


대체불가토큰(NFT) 플랫폼 '민클' 서비스도 내달부터 중단키로 했다. NFT 시장 불확실성이 커져서다. 이에 KT는 민클을 디지털 문서부문으로 사업 재편을 검토 중이며, 서비스 재개는 불투명한 상태로 파악됐다. 이외 작년 11월에는 자회사 KT서비스의 일부 지점 업무를 단가가 낮은 협력업체로 이관하면서 직원들의 퇴사를 유도했다는 논란도 불거진 바 있다.


KT의 이 같은 사업 정리는 영업부담 확대로 현금창출력은 저하된 반면, 운전자본(매출채권+재고자산-매입채무) 확대로 재무 부담은 커진 결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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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 회사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연결영업비용은 18조30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61억원이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 역시 19조6886억원으로 6216억원 늘어났지만 영업비용이 더 많이 늘다 보니 현금창출력 지표인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역시 이 기간 4조3066억원에서 4조2250억원으로 1.9% 감소했다. 반대로 운전자본은 지난해 9월말 기준 2조6877억원으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2.7% 증가하면서 부채비율 역시 134.9%로 같은 기간7.9%포인트 상승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KT가 수익 창출에 취약한 비주력 사업을 대거 정리할 것이란 전망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나아가 중장기 투자가 필요한 신사업 부문 역시 동력을 잃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이 회사가 그간 구조조정을 주기적으로 시행해 왔고, 대표이사가 바뀔 때마다 전임자가 벌였던 사업을 접었다는 이유에서다.


2015년만 봐도 KT 대표이사에 오른 황창규 전 회장이 전임 이석채 회장의 색깔을 지우기 위해 KT OIC(옛 OIC랭귀지비주얼)와 KT이노에듀(옛 사이버MBA)를 매각했다. 구현모 전 대표 때도 마찬가지다. 그는 대표에 오른 직후 물갈이 인사와 함께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data), 클라우드(Cloud) 등 탈통신 분야를 강화해 통신사업에 역량을 집중시켰던 황창규 전 회장 그림자를 지웠다.


시장 한 관계자는 "오랜시간 성과가 나지 않는 부문은 과감히 정리하는 선택과 집중도 필요하지만 통신업계가 시도하는 비통신 사업에선 일관되고 꾸준한 사업 전략이 필수적"이라며 "김영섭 대표가 전임 대표들과 같이 색깔 지우기에 나설 경우 KT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KT의 최근 행보는 리더십의 잦은 변화로 명확한 비전이 부재한 상태"라고 꼬집었다.


윤여선 KAIST 경영대학장 역시 "마이크로스프트의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도 그 결과가 나오기까지 10여년의 시간이 소요됐다"며 "그 사이에 나델라 대표가 특별한 비전 변화 없이 일희일비하지 않았던 강한 리더십과 안정적인 조직문화 시스템이 뒷받침 됐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철학과 비전이 다른 리더가 (CEO로) 선임되는 KT로선 고쳐지지 않을 고질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KT 측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수익 강화를 위해 미세한 조정이 이뤄졌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민클의 경우 NFT 시장 기대감이 (과거에 비해) 사그라들면서 디지털 문서 사업 쪽으로 재편을 검토할 예정으로 내재화 한 역량을 다른 사업 분야로 방향만 트는 셈"이라며 "의료부문도 여러 사업을 떨궈내는 식으로 비춰지지만 현재는 베트남 건강검진센터 부문만 (서비스) 중단이 확정된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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