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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하이텍, 이사회 중심 지배구조 혁신 고삐
한보라 기자
2024.01.03 08:22:05
③주총서 이사회 독립성 제고 위해 정관 변경 나설 예정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2일 18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B하이텍 이사회 내 사외이사 및 소위원회 현황. (출처=DB하이텍)

[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DB하이텍이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하고 오너일가 보수 체계도 손질한다. 행동주의 펀드 KCGI가 요구했던 내부통제 체제를 확립하기 위함이다. 나아가 7년 내 연간 영업이익을 현 수준에서 3배 이상 끌어 올리는 걸 목표로 한 신사업 계획도 밝혀 이목이 쏠리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DB하이텍은 지난달 공개한 '경영혁신 계획안'에 담긴 이사회 개편안을 3월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약속한 자사주 추가 매입 및 소각은 주주환원율 상한선(30%) 안에서 이행할 방침이다. 


현재 DB하이텍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조기석 사장, 양승주 부사장)과 사외이사 4명(김준동 법무법인 세종 고문, 황철성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 배홍기 서현회계법인 대표이사, 정지연 경북대학교 생태환경대학 부학장)으로 구성돼 있다. 이사회 의장은 조기석 사장이 역임해 왔다.


DB하이텍 정관 일부. (출처=DB하이텍)

DB하이텍은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정관 개정에 나설 방침이다. 현행 이 회사 정관은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역임하도록 돼 있다. 이에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토록 정관을 변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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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법상 사각지대에 놓인 미등기임원 보수 체계도 손질한다. 김준기 창업회장, 김남호 회장 등 DB그룹 오너일가는 DB하이텍 미등기임원으로 재직 중이다. 이사회 밑에 보상위원회를 신설, 성과에 비례한 보상을 지급하도록 미등기임원과 사내이사에 대한 보수 산정 절차를 추가한다. 계열사 간 내부거래를 심의하는 기구인 내부거래위원회도 새로 만든다.


지배구조 개편안과 함께 시장 확대를 위한 전폭적인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 DB하이텍은 2030년까지 총 3조6000억원을 투자, 연간 영업이익을 1조원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DB하이텍의 최근 3년 평균 연간 영업이익은 약 3500억원에 불과하다. 


가장 눈에 띄는 건 '12인치(300mm) 웨이퍼 공정' 투자다. DB하이텍은 레거시 공정으로 꼽히는 8인치(200mm) 웨이퍼 공정 파운드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투입하는 웨이퍼 크기 하나 달라질 뿐이지만 생산라인 전체를 새로 배치해야 하는 만큼 투자 부담은 크다. 


DB하이텍은 안정적으로 반도체 칩을 공급받고 싶어하는 국내외 반도체 설계(팹리스) 업체와 함께 합작법인(JV)을 설립해 부담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가 구상하고 있는 12인치 파운드리 진출 제반 비용은 2조6000억원. 여기서 8000억원만 투자해 공장 지분율을 일부만 떠오겠다는 구상이다. 


자회사 DB글로벌칩 사업 확대를 위한 인수합병(M&A) 매물도 둘러보고 있다. 디스플레이 전력관리반도체(PMIC),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 구동칩(DDI)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DB글로벌칩의 주된 수익원은 레거시 제품으로 꼽히는 액정표시장치(LCD) DDI다. 


DB하이텍은 "이번에 발표한 경영혁신 계획안에는 국민연금, KCGI 등 주요 기관 투자자와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의 권고 사항을 적극 반영했다"며 "신사업 투자를 포함한 추가적인 지배구조 개편안은 현행 계획을 이행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구상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KCGI는 "이사회의 독립성과 내부통제 시스템을 보완하기로 결정한 DB하이텍의 전향적인 결정을 환영한다"며 "앞으로도 DB하이텍 지분 1.42%를 보유한 주주로서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하며 경영진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여전한 불신의 눈초리가 남아있다. 


한 지배구조 전문가는 "DB하이텍이 이번에 밝힌 지배구조 개편안은 기존 대기업 집단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수행하고 있던 내용"이라며 "고장난 시계를 제대로 맞춘 것만으로도 지배구조가 개선됐다고 볼 수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KCGI가 1%대 소액 주주로 내려온 만큼 DB그룹 측에 추가적인 지배구조 개편을 요구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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