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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딜로 'KCGI'와 이별
한보라 기자
2024.01.02 08:09:47
②DB하이텍 지분 18%까지 상승···공정위 리스크 해소할까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9일 08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B하이텍 부천 공장. (제공=DB하이텍)

[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DB아이앤씨(이하 DB)가 행동주의 펀드 KCGI가 보유한 DB하이텍 지분을 대부분 매입했다. DB하이텍 책임경영을 약속하는 동시에 현 주가보다 높은 매입가를 지불했다. 이로써 DB가 보유한 DB하이텍 지분은 10% 후반대까지 올라왔다. 이를 계기로 DB그룹이 비금융 계열 지주사 전환을 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 주가가 유지된다면 내년 상반기 공정거래위원회는 DB에 지주사 전환을 통보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재계의 시각이다.  


DB는 지난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DB 삼성동빌딩에서 이사회를 열고 KCGI가 보유한 DB하이텍 지분 5.63%(250만주)를 매입하는 안을 승인 가결했다. 주식양수도는 이날 장이 끝난 뒤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진행됐다. 


거래 대금은 1650억원. 9월 말 기준 DB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561억원으로 거래 대금을 채우기 부족했다. 이에 DB는 보유 자금으로 450억원을 마련했고, 나머지는 DB하이텍 지분을 담보로 증권사 3곳(한국증권금융, 교보증권, 삼성증권)에서 29일 단기 차입을 진행했다. 주식양수대금 결제는 내년 1월에 이뤄진다. 


블록딜 이후 DB하이텍 지분율 변동

거래가 마무리되면서 DB의 DB하이텍 지분율은 보통주 기준 12.42%(551만2783주)에서 18.05%(801만2783주)까지 높아졌다. 이로써 DB그룹은 행동주의 펀드와의 불편한 동거를 사실상 끝냈다. 아울러 지주사 전환 부담도 한결 덜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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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법상 지주사는 전환 시점으로부터 2년 내 계열 상장사 지분 30%, 비상장사 지분 40%를 확보해야 한다. DB하이텍 주가가 현 수준으로 유지된다고 치면 DB는 내년 5월 공정위로부터 또 다시 지주사 전환을 통보 받을 확률이 크다. 


그러나 DB그룹은 여전히 블록딜과 지주사 전환은 별개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회사 관계자는 "안정적인 경영권 및 중장기적 투자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자회사 지분 매입을 실시했다"며 "지주사 전환 이슈 등을 포함해 보유한 자회사 지분 매입 및 처분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KCGI는 1%대 소수 지분을 들고 DB하이텍 주주로 남는다. 이번 블록딜 조건 중 하나였던 'DB하이텍 경영혁신 계획' 이행 여부를 지켜보기 위해서다. 


DB하이텍은 이날 블록딜이 이뤄진 뒤 경영혁신 계획안을 공개,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고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우선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 이사회 독립성을 높인다.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내부거래위원회와 보상위원회를 설치하고 각 위원회 수장으로는 사외이사를 선임한다. 


주주환원율도 최대 30%까지 끌어 올린다. 이를 위해 배당성향은 기존 10%에서 최대 20%까지 확대한다. 또한 DB하이텍은 자사주 지분율도 현재(6.14%)보다 7%포인트 가량 높은 15%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외 투자자 소통을 위해 분기마다 IR 설명회도 개최한다.


블록딜로 KCGI는 수익성과 명분을 동시에 잡게 됐다. 지난 3월 KCGI는 캐로피홀딩스를 통해 DB하이텍 지분 7.05%를 사들였다. 당시 1주당 평균 매입가(6만2800원)를 고려하면 이번 블록딜로만 약 80억원을 벌어 들였다. 최근 시장에서 DB하이텍 주가가 6만원 밑에서 형성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성과다. 


복수의 투자업계 관계자는 "KCGI는 한진칼, 오스템 등 앞선 포트폴리오를 정리할 때 지나치게 수익성만 앞세운다는 비판을 받았다"며 "소수 지분을 남긴 건 행동주의 펀드를 명분으로만 삼는 게 아니라 실제로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판단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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