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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성신양회 회장, 경영권 위협 한숨 돌렸다
이세정 기자
2023.12.28 06:25:14
3대주주 유진그룹, YTN 인수 몰두…적대적 M&A 분쟁 불씨 '여전'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7일 16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태현 성신양회 회장. 성신양회 제공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김태현 성신양회 회장이 당분간 적대적 인수·합병(M&A) 위협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단숨에 성신양회 3대주주에 오르며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불을 붙였던 유진그룹 계열사 동양이 YTN 인수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진그룹은 이르면 내년 초께 YTN 인수를 위한 정부 측 승인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진그룹은 지난 10월23일 한전KDN, 한국마사회가 매각하는 YTN 지분의 최종낙찰자로 선정됐다.


해당 딜은 유진그룹 지주사인 유진기업과 자회사 동양이 각각 51%, 49%씩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유진이엔티로 YTN 주식 30.95%를 3199억원에 취득하는 것이 골자다. 인수 대금은 유진기업이 1631억원, 동양이 1568억원을 각각 부담할 것으로 추산된다.


유진이엔티는 올 11월 매각 측과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고, 계약금 10%(320억원)을 납입했다. 다만 방송통신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 등 유관기관의 허가가 지연되면서 최종 잔금 지급이 미뤄지고 있다. 유진이엔티 측은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면 5영업일이 경과한 날 또는 양사가 합의한 날에 나머지 대금을 치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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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신양회, 3대주주 동양 공격에 정관 바꾸고 백기사 영입 방어


성신양회와 유진그룹의 경영권 분쟁 이슈가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은 지난 2021년 12월8일 동양이 '주식 5% 이상 보유 내역'을 공시하면서다. 그해 6월부터 성신양회 주식을 사모으기 시작한 동양은 현재 회사 지분 6.89%(169만0486주)를 보유하고 있다.


동양은 성신양회 주식을 보유한 목적에 대해 '단순투자'라고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적대적 M&A를 염두에 뒀다고 해석한다. 동양이 다른 시멘트사의 주식을 보유 중이지만 1%대 지분율에 그치는 만큼 성신양회 투자와 결이 다르기 때문이다. 더욱이 유진그룹이 오래 전부터 사업 수직 계열화를 위해 레미콘 원료를 제조하는 시멘트사 인수를 추진해 왔다는 점에서 경영권을 노리고 있다는 주장에 힘을 실었다.


성신양회는 정관을 고치고 백기사를 끌어 모으는 식으로 경영권 방어에 돌입했다. 먼저 작년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른바 '황금낙하산' 정관을 신설, 인수기업의 이사가 임기 전 해임될 경우 거액의 퇴직금을 챙길 수 있도록 했다. 


김 회장 부인인 유수연 씨의 가족이 운영하는 중견기업 인성은 약 25억원 상당(0.78%)의 성신양회 주식을 매입하며 백기사로 나섰다. 아울러 김 회장은 올 3월에 약 10억원을 들여 성신양회 주식 10만9110주(0.43%)를 사기도 했다. 이달 기준 김 회장 측 우호 지분율은 35.33%다.


(사진=유진기업 홈페이지 캡처)

◆ YTN 인수 추진으로 뒷전 밀려나…아직 안심하긴 일러


시장은 동양이 성신양회 주식을 추가 매집할 체력이 충분하다고 봤다. 올 3분기 개별기준 1414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 중인데, 이달(12월1~26일) 성신양회의 평균 주가 8614원을 대입하면 전체 상장주식수의 65%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YTN 인수가 변수로 작용하면서 성신양회의 경영권 분쟁 우려가 한풀 꺾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양이 보유 현금 전액을 쏟아 부어도 YTN 인수 대금을 맞추지 못하는 상황인 데다 외부에서 단기 차입 등으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만큼 성신양회 이슈가 뒷전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어서다. 


특히 YTN 인수는 오너 3세인 유석훈 유진그룹 사장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무게감이 다르다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그룹 경영혁신 부문을 이끄는 유 사장이 차기 후계자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하는데, YTN 인수가 그의 경영 능력을 입증할 수 있는 첫 번째 기회다.


다만 김 회장 입장에서도 마냥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유진그룹의 YTN 인수가 정부 승인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존재하는 데다 이번 딜이 마무리된 이후 다시 현금을 모아 성신양회 주식을 취득할 여지가 충분해서다. 상법상 지분 3% 이상 보유 주주는 회사에 임시 주총을 청구할 수 있는 만큼 예상치 못한 시점에 경영권 분쟁을 본격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성신양회 관계자는 "동양이 추가로 주식을 매입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경영권과 관련해서는 별도의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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