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금융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딜사이트S 더머니스탁론
현대해상 '오너3세' 정경선, CSO 출발 왜
차화영 기자
2023.12.19 11:00:19
지속가능성장 중요성 커져, '경영능력 입증' 인사 분석도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8일 18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경선 현대해상 CSO(최고지속가능책임자). (제공=현대해상)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현대해상도 '오너 3세' 경영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정몽윤 회장의 아들 정경선 씨가 내년부터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 전무로 경영일선에 나선 탓이다. 


금융권에선 정 전무가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로 경영수업을 시작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정 전무는 향후 경영승계의 명분을 확보하려면 지금부터 성과를 차곡차곡 쌓아가야 하는데 아버지 정 회장이 이런 점을 고려한 업무 배치란 분석도 나온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해상의 2024년 연말 임원인사에서 정 전무가 새로 CSO 담당 전무로 선임된 것을 3세 경영수업이 본격화한 것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


정 전무는 이전까지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는 등 현대해상 밖에서만 활동을 이어왔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회사에 합류했다. 게다가 회사에 합류하자마자 전무로 선임되면서 최연소 임원이 됐다. 정 전무는 1986년에 태어나 올해 37살이다.

관련기사 more
현대해상- SKT, AI 기반 보험 비즈니스 혁신 맞손 현대해상, 인뱅 재도전…오너3세 정경선, 첫 시험대 '한화·교보·현대' 보험사 오너 3세, 성과 쌓기 분주 '정몽윤 장남' 정경선, 현대해상 CSO 선임

정 전무가 내년 1월부터 담당할 CSO 자리를 잘 살펴보면 사실상 후계자로서 경영 능력을 입증하기에 알맞은 자리란 분석이다. 일단 정 전무가 관련 역량을 갖추고 있어서다.


CSO의 역할 한 가지는 ESG 경영 관련 리스크 등을 관리하는 것이다. 정 전무는 애초 사회 문제에 관심도 높고 사회적 기업도 10년 넘게 운영하며 ESG 분야 역량을 쌓아왔다. 정 전무는 26살 때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벤처 기업 등을 지원하는 비영리 사단법인 '루트임팩트'을 세우고 28살 때 임팩트 투자(사회 혁신 추구 기업에 투자하는 것) 회사 'HGI'를 세워 운영해 왔다. 


시기적으로 CSO가 이번에 새로 만들어졌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현대해상은 급변하는 외부 환경 등에 대응해 상품, 채널, 서비스 등을 새로 정비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경영 과제를 도출 및 지속 추진하기 위해 CSO를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현대해상이 CSO의 역할 범위를 크게 잡고 있는 만큼 정 전무는 존재감을 부각할 기회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해상은 모두 10개의 부문을 두고 있는데 CSO 아래에는 디지털전략본부와 브랜드전략본부, 커뮤니케이션본부 등이 배치되며 정 전무가 3개 본부를 총괄한다.


CSO 임원은 현대해상이 '업계 최초로 신설했다'고 설명한 데서도 알 수 있듯 아직 국내 기업문화에서는 크게 익숙한 자리는 아니다. 하지만 ESG 경영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면서 CSO 역할도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지난해 말 내놓은 '갈수록 커져가는 CSO의 역할' 보고서에서 "향후 지속가능 경영이 미래 기업의 생존 유지를 위한 비즈니스 전략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CSO의 역량과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또 "CSO는 ESG 경영을 회사 경영 전략에 내재화하기 위해 비즈니스 전반에 대한 철저한 이해를 기반으로 ESG 경영 이슈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해야 하며 지속가능경영 전문가로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위한 임직원의 업무 역량 강화와 가치 창출을 위한 사업 전환을 주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정 CSO의 앞으로의 역할과 관련해 "현대해상이 대형 보험사로서 시장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장기적 비전을 수립하는 한편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선도적인 디지털·AI(인공지능)로의 전환, ESG 경영 내재화, 고객 및 이해관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해 회사의 브랜드 가치와 위상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오너기업의 후계자들이 경영수업을 얼마간 받다가 경영 전면에 등장하는 것이 당연한 일로 여겨진다. 하지만 오너일가 중심의 폐쇄적 경영을 향한 사회적 시선이 마냥 곱지만은 않은 만큼 후계자들은 경영수업 과정에서 성과를 내고 능력을 인정받을 필요가 크다. 또 경영능력을 보여줘야지만 경영권을 승계한 뒤 안정적으로 회사를 이끌 수 있다.


금융권은 정 전무가 경영수업을 본격화한 만큼 향후 현대해상 지분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 전무는 2006년부터 현대해상 지분을 꾸준히 사들이다가 2021년 이후로는 지분을 매입하지 않고 있다. 9월 말 기준 정 전무의 현대해상 지분율은 0.45%(40만6600주)다. 현대해상 최대주주는 정몽윤 회장으로 지분 22.0%(1966만86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S 더머니스탁론
Infographic News
2024년 월별 회사채 만기 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