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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표식품, '짠물배당' 언제까지 이어갈까
서재원 기자
2023.12.14 08:31:02
7년째 배당액 '200원'…올 3분기 이익잉여금 1400억원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1일 11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샘표식품이 올해는 짠물 배당 꼬리표를 뗄 수 있을까. 시장에선 부정적인 관측이 우세하다. 이 회사가 지난 7년 간 실적개선과 무관하게 배당금을 동결해왔기 때문이다. 배당재원인 이익잉여금이 매년 쌓이고 있는 반면, 이 회사의 주주환원 의지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샘표식품은 2016년 ㈜샘표와 인적분할한 이후 줄곧 주당 2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해왔다. 배당총액 역시 9억1332만원으로 고정돼 있다. 앞서 노환으로 별세한 박승복 명예회장이 그룹 경영을 주도하던 2015년까진 분할 전 샘표는 주당 300원의 배당액을 지급했다. 하지만 샘표그룹 3세 박진선 대표 체제로 바뀌면서 2016년부터 주당 배당액이 200원으로 낮아지더니 현재까지 7년 간 유지 중이다.


문제는 이 같은 배당정책이 실적과 무관하게 지속되고 있단 점이다. 2016년부터 샘표식품의 실적은 급속도로 개선됐다. 연두·폰타나 등 비(非)장류 제품 다각화에 성공한데다가 코로나19 거리두기로 집밥을 먹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 2016년 1351억원에 불과하던 샘표식품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작년 3712억원으로 174.8% 성장했다. 순이익도 같은 기간 58억원에서 131억원으로 127.7% 증가했다. 7년 동안 창출되는 현금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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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금 변화가 없다보니 배당성향(총 배당금/순이익)은 대체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15.87%였던 배당성향은 이듬해 2017년 7.94%로 줄어들었다. 이후 ▲2018년 5.08% ▲2019년 3.41% ▲2020년 2.53% ▲2021년 3.86% ▲2022년 6.97%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수익성 악화로 순이익이 감소해 배당성향이 늘어나긴 했지만 2016년과 비교하면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1주당 주식가격 대비 배당금 비율을 나타내는 배당수익률은 2016년 이후 줄곧 1%를 밑돌고 있다. ▲2016년 0.66% ▲2017년 0.59% ▲2018년 0.72% ▲2019년 0.59% ▲2020년 0.38% ▲2021년 0.42% ▲2022년 0.57%로 매년 은행 이자보다 못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간 샘표식품이 배당을 동결한 요인으로는 ▲실적감소 ▲시설투자(CAPEX) 확대 등이 꼽히고 있다. 실제 샘표식품은 간장 설비투자 증설을 위해 영동·이천 공장에 307억원을 투입했다. 이에 샘표식품의 연결기준 CAPEX 지출은 2020년 130억원에서 작년 말 416억원으로 219.2% 증가했다. 아울러 같은 기간 원재료 값 급등과 더불어 판매관리비 지출도 커지면서 이 회사의 순이익은 361억원에서 131억원으로 63.7% 감소했다.


시장에선 샘표의 주주환원 정책이 미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업들이 중장기적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정책을 수립·시행하는 것과 다르게 이 회사는 현재까지 주주환원 정책이라 부를만한 것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한국콜마의 경우 지난 7월 주주환원 정책을 수립해 3년 간 ▲무상증자 ▲현금배당 등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농심·애경·현대백화점 등의 유통기업들도 ▲자사주 소각 ▲배당확대 등의 정책을 수년에 걸쳐 진행하고 있다.


샘표식품이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할 만한 여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꾸준히 흑자를 기록해 온 덕분에 배당을 비롯한 주주정책의 재원이 되는 이익잉여금은 매년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16년 56억원에 불과하던 이익잉여금(연결기준)은 올 3분기 1400억원으로 8년여만에 20배 이상 증가했다.


시장 관계자는 "2021년 주주총회에서도 배당을 늘려 달라는 주주들의 요구가 있었는데 여전히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배당성향이 4~7% 정도면 배당수익률로 착각할 정도로 작은 수치다"고 전했다. 이어 "매년 흑자를 기록해 배당여력도 충분한 상황에서 배당액이 수 년째 고정되어 있는 건 주주환원 의지가 부족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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