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정동진 기자] 디지털 광고 종합기업 드림인사이트가 2년 만에 스팩 상장에 재도전하며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빅에이전시 도약에 박차를 가한다. 회사는 크리테크 솔루션 디맥스(DMAX)를 통해 디지털 광고시장 트렌드를 선도하고, 플랫폼 간 융합 마케팅을 통해 드림인사이트 고유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 건강식품·제약·바이오 분야 강점…DMAX로 광고집행 효율화
김기철 드림인사이트 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드림인사이트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마케팅의 크로스오버 전략으로 건강식품, 제약, 바이오 분야에 압도적인 레퍼런스를 가지고 있다"며 "업계 최고의 맨파워 시스템으로 디지털 뿐 아니라 크리에이티브 역량 까지 갖춘 통합 마케팅 그룹"이라고 설명했다.
드림인사이트가 자체 개발한 크리에이티브 애드테크 솔루션 DMAX는 빅데이터로 저장된 고객 경험을 기반으로 최적화된 광고 제작과 운영 솔루션을 도출하는 모델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평균 2.5주에 달했던 광고집행 전 과정을 평균 5일로 크게 단축했다.
회사는 이 외에도 자체 인하우스 프로덕션 '유니콘 트로피'와 인플루언서 플랫폼 '디비리치'를 통해 콘텐츠 생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유니콘 트로피는 TV 광고와 브랜딩 영상 등 지금까지 60여개의 홍보 영상을 제작했다. 디비리치 플랫폼은 3만5000여명의 인플루언서 풀을 활용해 네이버·틱톡·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리뷰 콘텐츠와 공동구매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 디지털 넘어 옥외광고도 존재감…통합 마케팅 역량으로 매출 극대화
드림인사이트는 지난 2012년 설립됐다. 회사는 광고 제작사와 온·오프라인 광고 대행사, 미디어 플랫폼 역할을 모두 수행하며 업계 평균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전체 광고 중 40.7%가 건강기능식품 및 제약∙바이오 업종으로,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마케팅 노하우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요 고객사로는 대형 제약사인 대웅제약, 종근당, 휴온스, 유한양행 등이 있다.
또한 드림인사이트는 서울역, 청량리역, 오송역, 수서역 SRT의 약 17개 광고 지면을 공식 대행하고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전자 광고판 판매를 독점하는 등 옥외 광고 부문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네이버·카카오·구글·메타 등 빅미디어들의 공식 광고대행사로 선정되며 강력한 영업 경쟁력을 뽐내고 있다.
김 대표는 "드림인사이트가 구축하고 있는 영업 파이프라인의 핵심은 크로스 셀링과 업셀링"이라며 "디지털 광고 의뢰가 들어오면 브랜딩 광고로 연결시키고, 옥외 광고 의뢰가 들어오면 퍼포먼스 광고로 연결시킬 수 있는 통합 마케팅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회사의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 시총 900억원, 합병비율 1대 0.366…상장 후 신사업·글로벌 진출
드림인사이트는 내달 7일 합병 안건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개최하며 코스닥 상장을 본격화한다. 하이제6호스팩과 드림인사이트의 합병가액은 각각 2000원과 5451원(액면분할 감안 시)이며, 합병비율은 1대 0.3668917이다. 합병 후 총 발행 주식 수는 1649만1966주,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900억원이다. 드림인사이트는 내년 1월 8일 합병절차를 거쳐 같은 달 25일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하이투자증권이다.
드림인사이트는 이번 합병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을 DMAX 데이터 범위 확장과 융합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투자할 계획이다. 회사는 크리테크 솔루션 DMAX를 고도화해 디지털 광고시장 트렌드를 선도하고, 그동안 쌓아 온 업종별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소비자 직접 판매(D2C, Direct to Customer) 방식의 크리에이티브 커머스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부산지사를 중심으로 국내 시장을 확대하는 한편,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일본을 통한 글로벌 시장 확장도 예정하고 있다. 일본 시장 진출 전략으로는 현지법인을 인수한 뒤 디지털 마케팅 노하우를 적극 공유함으로써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빅에이전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2021년 상장 철회 후 1년 더 이사회를 운영하는 동안 회사 내부적으로 더 단단해지고 직원들 역량도 강화되는 등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며 "앞으로도 드림인사이트만의 독보적인 역량으로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며 광고주의 성장을 돕는 기업 성장 엔진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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