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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막내' 한화로보틱스, 이사회도 젊은 피
김수정 기자
2023.10.19 08:29:12
등기임원 모두 70년대생, 판교에 자리잡아…관건은 자금조달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8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수정 기자] 이달 한화에서 분리돼 새출발한 한화로보틱스의 행보가 한화그룹과 사뭇 달라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사회 전 구성원을 70년대생으로 꾸려 젊은 리더십을 강조하는 한편, 사무실도 그룹 본사와는 한참 떨어진 판교의 한 빌딩에 자리잡았다.

업계에서는 협동로봇 시장서 젊은 피로 똘똘 뭉친 한화로보틱스가 생존하기 위해선 발 빠른 자금 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감사로 재직 중인 김용현 담당의 역할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17일 한화로보틱스에 따르면 서종휘 대표이사를 비롯한 양기원 한화 글로벌·모멘텀부문 대표이사, 이창호 한화 모멘텀부문 기획실장, 이종승 더테이스터블 상무 등 3인의 기타비상무이사와 감사를 맡은 한화 재무실의 김용현 담당이 등기에 올랐다.


이들의 공통 분모는 '70년대생'이다. 맏형은 1970년생인 기타비상무이사에 자리한 양기원 글로벌·모멘텀부문 대표다. 서종휘 대표와 김용현 담당이 1972년생으로 그 다음으로 나이가 많고, 1974년생인 이창호 실장과 1976년생 이종승 상무가 막내 라인이다. 


한화그룹 내 다른 계열사와 비교해도 70년대생만으로 구성한 이사회는 흔치 않다. 외부에서 영입한 인물들이 주로 포진됐단 점도 이목을 끈다. 서종휘 대표는 지난해까지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에 있다가 한화에 영입됐다. 두산중공업 출신인 이창호 실장은 서 대표 보다 6개월 먼저 한화에 합류했다. 이는 로봇 시장이 신성장 산업인 만큼 노하우나 연륜 보다는 젊은 리더십을 부각시키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화로보틱스의 본사를 정하는 것도 그룹 계열사와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 그간 사례를 보면, 한화로보틱스처럼 사업부 분리 등을 하더라도 본사를 옮기는 경우는 드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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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한화그룹은 2014년 삼성테크윈(현 에어로스페이스)을 인수한 이듬해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으로 직원들을 불러들였다. 이후 에어로스페이스에서 분리된 한화정밀기계, 한화비전 등은 R&D센터에 남았다. 가장 최근 한화그룹에 합류한 한화오션도 일부 직원들만 남겨두고 대부분의 직원들이 장교동 한화빌딩으로 이사했다. 


이와 달리 '젊은 피' 경영진이 이끄는 한화로보틱스의 둥지는 벤처 기업들이 몰린 판교 벤처포럼빌딩이다. 인근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정밀기계, 한화비전 등이 삼성테크윈 시절부터 사용하던 R&D센터와 한화미래기술연구소가 자리잡고 있지만, 한화로보틱스는 독립을 택했다.

 

(제공=한화로보틱스)

한편 한화로보틱스가 뛰어든 협동로봇은 큰 틀에선 산업용 로봇에 속하지만 소규모 공간에도 설치가 가능하단 점, 가격이 전통 산업용 로봇 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점, 조작이 쉽다는 점 등에서 차이를 보인다. 산업용 로봇을 대체하는 신규 시장으로 2025년까지 연평균 약 36%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기존 산업용 로봇을 제조했던 회사들이 과점하고 있어 후발주자들에게는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이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기회가 더 많은 시장인 만큼,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해야 한다.


대기업 협동로봇 회사들이 자금 조달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 2020년 HD현대에서 물적 분할한 HD현대로보틱스는 출범 당시 KT가 투자자로 참여했다. KT는 HD현대로보틱스의 10%의 지분을 갖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도 지난 2021년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재무적투자자(FI)를 유치했다. 


한화로보틱스 역시 수주를 따내기 위해선 발빠른 자금 유치가 관건이다. 한화 재무실 임원 중에서도 자금 조달을 맡고 있는 김용현 담당이 이사회에 참여한 것도 투자 유치를 염두에 뒀다는 해석이다. 한화로보틱스 지분은 한화(68%)와 호텔앤드리조트(32%)가 양분하고 있다. 가장 쉬운 조달 방안은 이들을 대상으로 한 증자다. 한화로보틱스 측은 "당분간 외부 투자 유치 계획은 없다"라고 밝혔다.   


박상수 산업연구원 실장은 "협동로봇 시장은 이제 막 뜨는 시장이고, 범용성이 높은 만큼 후발 주자 참여에 따른 출혈경쟁 우려는 적을 것"이라며 "다만 국내 보단 해외 수출 시장을 장악할 필요가 있으며, 기업차원에선 비용을 투자해 해외 거점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 동향을 파악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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