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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자동차, 10년째 오너 주머니 채우는 알토란
이세정 기자
2023.10.13 08:11:53
②포드·링컨 판매하는 장홍선 일가 100% 개인회사, 호실적도 한 몫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1일 16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홍선 극동유화그룹 회장. (출처=세영재단 홈페이지)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국내 최대 포드·링컨 딜러사인 선인자동차가 장홍선 극동유화그룹 회장 일가의 주머니를 두둑이 채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선 수입차 대중화에 따라 호실적 기조가 계속됐고, 오너일가가 사실상 100% 지배력을 행사하는 비상장사란 점이 이 회사 배당 정책에 적잖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996년 설립된 선인자동차는 한국 시장에 처음으로 미국 자동차 브랜드인 포드와 링컨을 판매한 1세대 딜러사다. 오너2세 장남인 장인우 대표가 이끄는 선인자동차는 전국 총 15개의 전시장과 18개의 서비스센터를 운영 중이다.


회사 최대주주는 지분율 43.7%의 창업주 장홍선 회장이며, 장인우 대표가 18.2%를 보유한 2대주주다. 장 회장 장녀 장인주 씨와 차남 장선우 극동유화 대표이사 사장은 각각 이 회사 지분 11.6%, 6.6%씩 들고 있으며, 오너 3세들도 총 4.9%를 가지고 있다. 아울러 장 회장 개인회사 격인 우암홀딩스(10%)와 계열사 세양물류(5%)가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시장에선 선인자동차가 오너일가의 현금 화수분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단 점에 주목하고 있다. 회사가 최근 10년간 한 차례도 건너뛰지 않고 배당을 실시해온 까닭이다. 회사는 결산기준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총 148억2000만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고, 이 돈은 고스란히 오너일가에게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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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개별 수령액은 ▲장홍선 회장 70억4100만원 ▲장인우 대표 28억2900만원 ▲장인주 씨 17억8500만원 ▲장선우 14억700만원 순이었다. 2019년 이 회사 주주가 된 우암홀딩스와 세양물류는 각각 7억5600만원, 3억7800만원씩 챙긴 것으로 추산된다.


선인자동차가 고정적인 배당을 전개할 수 있었던 주된 요인으론 수입차 시장 확대란 외부 요인이 꼽히고 있다. 한국에 진출한 수입차 브랜드가 늘어난 데 이어 국산차와의 가격 격차가 줄면서 소비자들의 심리적 진입 장벽이 허물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선인자동차의 금융감독원 감사보고서 제출 의무가 발생한 1999년 기준 연간 매출은 134억원 수준에 불과했었다. 당시 한국에서 판매되는 수입차가 연간 3000대 수준일 정도로 시장 초기 단계였을 뿐더러 포드·링컨의 인지도가 벤츠와 BMW 등 독일 브랜드에 비해 낮았던 까닭이다.


(출처=선인자동차 홈페이지)

하지만 선인자동차는 예상보다 빠르게 사세를 키워나갔다. 2000년 253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2002년 565억원 ▲2008년 1061억원 ▲2013년 2200억원 ▲2016년 3379억원으로 고공성장했으며, 대규모 신차 공세가 있었던 2021년 창사 최대 매출인 3929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판매 확대는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됐다. 선인자동차는 2004년 결손금(마이너스 이익잉여금)을 모두 털어냈고, 2006년엔 첫 주주배당을 단행했다.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악화되면 배당을 중단하기도 했으나, 사업 안정기에 진입한 2013년부턴 주당배당금을 조절하는 식으로 매년 오너가 몫을 챙기고 있다.


나아가 오너가로만 주주가 구성됐고, 이들이 경영 전반에 관여하고 있단 점에서 배당 등 의사결정이 비교적 수월했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장인우 대표를 비롯해 장홍선 회장이 선인자동차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장선우 사장과 장인주 씨는 각각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시장은 선인자동차가 당분간 배당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시각을 견지 중이다. 회사가 쌓아둔 여윳돈이 적잖은 데다 2세로의 지분 승계 작업이 이뤄져야 한단 이유에서다. 작년 말 개별 기준 선인자동차는 318억원에 달하는 미처리이익잉여금를 보유 중이다. 또 올해로 82세의 고령인 장홍선 회장은 선인자동차와 극동유화, 고진모터스 등 주력 계열사의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데, 해당 지분을 자녀들에게 넘기는 과정에서 상당한 세금이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배당정책 등에 대해 질의하기 위해 극동유화그룹과 선인자동차 측에 접촉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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