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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T1 반올림 '꼼수' 왜?
이성희 기자
2023.09.08 06:25:13
잠정치 CET1 12.0% 발표…금감원 집계수치 11.95%와 차이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7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그룹 사옥 전경(제공=우리금융)

[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우리금융지주의 상반기 보통주자본(CET1)비율 수치가 12%에서 11%대로 하향돼 이목이 집중된다. 


우리금융의 당초 잠정 집계 기준은 11.95%였지만 소수점 첫째자리까지만 표기하면서 12.00%로 발표했다는 회사 측 설명이다. 하지만 CET1비율이 금융사의 자본건전성의 핵심 지표인 것을 감안하면 CET1비율을 반올림해 발표한 것이 과연 적절했냐는 의문이 뒤따른다.


금융당국의 자본건전성 제고 요구가 강한 상황에 비은행 자회사 인수 및 주주환원정책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우리금융 입장에서 CET1비율 12%를 유지한다는 것이 시장에 중요한 메시지이기 때문에 무리수를 뒀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6월말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 자료를 통해 우리금융지주의 CET1비율이 11.95%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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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당초 우리금융지주가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CET1비율이 12.00%라고 발표했다는 것이다. 실제와 0.05%포인트(p) 차이를 보인 것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7월말 실적발표 시에는 잠정실적 기준으로 작성이 됐고, 소수점 둘째자리까지 숫자는 11.95%가 맞다"며 "다만 실적발표 자료에는 소수점 첫째자리까지 작성돼 12.0%로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은행권에서는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자본비율을 비롯해 재무비율 등은 정확도를 위해 소수점 둘째자리까지 밝히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자본비율은 물론 순이자마진(NIM), 재무비율 등은 중요한 경영지표이기 때문에 정확도를 요하기 위해 소수점 둘째자리 까지 표기하고 있다"며 "베이스포인트(bp, 1bp=0.01%) 단위를 사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통상 금융사들이 추후 결과치가 높아지더라도 잠정치는 보수적으로 잡아 발표하는 경향이 있다"며 "잠정치를 높게 발표하는 것은 시장에 혼란을 안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우리금융이 비은행 자회사 인수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데다 CET1비율 12% 초과분은 주주환원에 사용하겠다고 밝힌 만큼 12%를 하회하는 수치를 발표하긴 부담스러웠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특히 금융당국이 손실흡수능력 확충 등 건전성 제고를 강하게 주문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설명이다.


CET1비율은 총자본에서 보통주로 조달되는 자본의 비율로, 위기상황에서 금융회사의 손실흡수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보통주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우리금융은 지난 1분기 지주사 출범 후 처음으로 CET1비율 12%를 넘어섰다. 당시 우리금융 측은 "타 은행지주 대비 열위였던 자본건전성은 물론 주주환원 우려에서 벗어나게 됐다"고 전했다.


출범 원년인 2019년 말 8.39%에서 ▲2020년 10.00% ▲2021년 11.43% ▲2022년 11.57%를 기록했고, 올 1분기 12%를 달성했던 것이다.


우리금융은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에서 6월말 CET1비율이 12.0%를 기록, "2분기 연속 12%를 상회했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당국의 손실흡수능력 확충 요구에 비은행 자회사 인수, 주주환원 확대라는 다양한 숙제를 안고 있다 보니 시장에 CET1비율 12%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은 나머지 무리수를 둔 것으로 보인다"며 "12%를 밑돈다는 것은 앞으로 배당 정책이나 총주주환원율을 유지하지 못할 수 있다는 의미와 같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금융 측은 잠정치 이후 실제 확정된 CET1비율 값은 11.57%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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