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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제약, 최대주주 신약물질 판권 떠넘기기 '논란'
박기영 기자
2023.05.31 08:01:15
2015년 췌장암 치료제 50억원 인수 후 전액 손상 처리하기도
이 기사는 2023년 05월 30일 15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기영 기자] 삼성제약이 최대주주인 젬백스로부터 알츠하이머(일명 치매) 치료제 신약물질 'GV1001' 관련 국내 판권을 또 매입했다. 앞서 삼성제약은 지난 2015년 젬백스로부터 췌장암 관련 리아백스주 판매 권리를 50억원에 매입해 모두 손실로 처리한 바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제약은 지난 25일 젬백스로부터 '국내에서 GV1001의 알츠하이머병 적응증에 대한 국내 판권 등'을 계약금 120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삼성제약은 해당 치료제가 품목허가를 취득하면 180억원을 젬백스에 추가로 지불하고, 품목허가 1년 후 300억원, 2년후에 600억원을 추가로 낸다. 매출에 따른 로열티는 별도다.


젬백스그룹 측은 "이번 계약으로 젬백스는 임상시험 예산을 확보하고, 삼성제약은 GV1001 주요 임상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은 사실상 젬백스그룹내 자전거래로, 과거에도 GV1001 관련 판권 인수가 손실로 남은 사례가 있다는 점에서 실제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젬백스와 삼성제약은 법인은 다르지만 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대표가 김상재 젬백스그룹 회장으로 동일인이고, 젬백스가 삼성제약 최대주주로서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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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삼성제약이 젬백스로부터 GV1001 관련 국내 판권을 매입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삼성제약은 2015년 4월부터 지난 2020년까지 췌장암 치료제 국내 판권 등을 기술이전 받으며 젬백스에 총 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지불했다. 이후 매년 1년씩 계약이 자동 연장 중이다. 당시 외부기관 평가에서 췌장암 치료제 GV1001의 가치는 57억원으로 산정됐다.


그러나 췌장암 치료제 GV1001은 8년이 지난 현재까지 매출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이에 삼성제약은 지난 2019년 췌장암 GV1001 매입 대가인 50억원을 손상처리했으며, 매년 부담하는 비용은 경상연구개발비로 처리 중이다.


삼성제약 인수 당시 췌장암 GV1001는 국내 3상 임상을 승인받은 상태였다. 그리고 2020년 식약처는 해당 치료제에 대해 '조건부 허가 취소'를 결정한 영향이다. 반면 젬백스는 췌장암 GV1001을 삼성제약에 매각한 대가로 받은 CB를 주식으로 전환해 경영권 지분을 강화했다.


이번 알츠하이머 치료제 GV1001 역시 실제 매출로 이어지려면 여러 단계가 남았다. 현재 알츠하이머 치료제 GV1001은 국내 및 글로벌(미국, 유럽 7개국) 임상시험이 동시에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현재 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아 임상시험 진행을 준비 중이다. 해당 임상이 완료된 후 상업화 과정을 거쳐야 실제 매출이 발생한다.


젬백스 관계자는 "이번 라이선스 계약은 물질 특성에 근거해 알츠하이머라는 새로운 적응증을 발굴하고 실제 임상시험을 통해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한 뒤 이뤄진 것이라 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젬백스는 알츠하이머병 글로벌 임상시험과 국내 최초의 진행성핵상마비 임상시험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신경퇴행성질환 전반에 걸쳐 성과를 내보이겠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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