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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높아진 문턱…스팩 발길 잦아진 기업들
강동원 기자
2023.05.23 08:00:23
IPO 공모일정 연기·흥행 실패 등 불확실성…스팩 상장·합병 추진 늘어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2일 15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한국거래소)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올해 초 기업공개(IPO) 시장 호황과 스팩 과다 상장 등 이유로 찬바람 불던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시장에 다시 온기가 돌고 있다. 최근 IPO 문턱이 높아지면서 스팩 상장·합병으로 눈길을 돌리는 사례가 늘고 있어서다. 안정적인 증시상장 통로를 모색하는 기업과 스팩 상장·합병으로 짭짤한 이익을 거둘 수 있는 증권사 수요가 맞물린 것으로 해석된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레이저옵텍은 지난 19일 한국거래소에 하나금융스팩23호와의 스팩 소멸합병 상장예비심사(예심)를 청구했다. 이로써 이달 스팩 합병(소멸·존속 방식) 예심 청구서를 제출한 기업은 총 6개로 늘었다. 지난달(6개)을 넘어 2017년 3월(9개) 이후 최다 예심 청구 건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한국거래소)

증권사들 역시 스팩 상장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KB증권은 내달 KB스팩24호(공모규모 400억원)의 상장 재도전과 함께 25호스팩(80억원)의 공모 일정을 진행한다. NH투자증권도 NH스팩29호(255억원)가 재출격한다. 이밖에도 대신증권(15·16호)과 유안타증권(11호) 등도 스팩 상장예심 청구서를 제출해 둔 상태다.


올해 초 스팩 시장에 찬바람이 불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지난 2월 KB스팩24호를 시작으로 지난달 유안타스팩14호까지 총 6개 스팩이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700억원을 공모한 미래에셋드림스팩1호는 일반 공모청약 경쟁률 0.45대 1을 기록, 일반투자자 배정물량 175만주 중 24만8810주를 미래에셋증권이 인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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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스팩은 IPO 시장 호황이 이어진 탓에 큰 관심을 얻지 못했다. 올해 초부터 상장 후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는 새내기주가 연달아 나오면서 합병 전까지 상대적으로 주가 흐름 변동성이 낮은 스팩에 투자자들이 모이지 않았다. 지난해 스팩 상장 수가 45건으로 전년 대비 80% 증가하는 등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최근 금융당국의 증권신고서 심사 강화로 증시상장 문턱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장통로로 꼽히는 스팩 합병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레보메드(현대차증권)와 세니젠(KB증권) 등도 IPO를 통한 직상장을 노렸으나 주관사와의 협의를 거쳐 스팩 합병으로 선회했다.


(출처=한국거래소)

증권사 역시 스팩 상장·합병 주관으로 쏠쏠한 이익을 거둘 수 있어 관련 업무에 꾸준히 나서고 있다. 증권사는 스팩 상장 과정에서 인수 금액의 2~4% 수준에서 인수수수료를 받는다. 상장 후 절반을 먼저 받고 합병 뒤 남은 절반과 자문 수수료를 거둔다. 상장이 무산되면 수수료 수익을 거둘 수 없는 IPO 주관과 달리 최소한의 이익이 보장되는 셈이다.


아울러 스팩 상장을 주관하는 증권사는 스팩 발행 주식 수의 5% 안에서 전환사채(CB)를 취득한다. 일반적인 CB 발행 금액이 스팩 공모가의 절반 수준임을 고려하면 합병 뒤 3~4배에 달하는 지분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물론 스팩 존속기한(상장 후 3년) 내 합병하지 못하면 상장 폐지돼 투자자에게 원금과 일정 이자를 돌려줘야 하지만 부담은 작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스팩 시장 온기가 '반짝'에 그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금융당국이 스팩 상장과 합병심사도 꼼꼼하게 살펴보겠다는 의지를 보여서다. 금융당국은 증권사의 과거 스팩 성공·실패 건수, 합병 후 주가 흐름 등 내용을 공시에 담도록 개정할 계획이다. 게다가 여전히 증시에 상장된 스팩이 많아 과잉 현상이 해소되지 않은 점도 변수로 지목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스팩은 합병 유입금(공모자금)을 상장 초기 단계부터 확정할 수 있고 수요예측 등 외부 변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어 IPO 시장 내 불확실성이 커지면 대안으로 꼽힌다"며 "아직까진 IPO로 증시에 입성했다는 상징성을 원하는 기업이 다수고 스팩 제도 개선 등이 이뤄지면 시장이 침체될 가능성도 있어 완전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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