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가격 인상 효과에 '방긋'
올 1분기 매출 15.4%↑·영업익 10.9%↑
[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오뚜기가 올해 1분기 외형과 내실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4월에 단행한 가격 인상 효과의 결과로 풀이된다.
오뚜기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8568억원, 영업이익 376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15.4%, 영업이익은 10.8% 늘어난 금액이다. 다만 영업이익 대비 매출 증가폭이 컸던 까닭에 영업이익률은 7.6%로 같은 기간 0.3%포인트 하락했다.
오뚜기가 매출과 함께 영업이익을 개선할 수 있었던 것은 작년 단행한 가격인상 덕분으로 분석된다. 당시 시장은 가격 인상 이슈로 소비자들이 라면에 등 돌리진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를 표했지만 예상과 달리 라면과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늘며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아울러 원자재 및 인건비 가격 상승으로 인한 고정비 부담이 확대되긴 했지만 가격인상 효과와 함께 공장가동률 개선 덕에 영업이익 역시 개선하는데 성공했다. 실제 오뚜기의 올 1분기 매출원가는 575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7% 늘었고, 판매관리비는 932억원으로 16.3% 증가했다.
오뚜기 관계자도 "라면·간편식 등의 수요 증가와 함께 가격인상 효과로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개선할 수 있었다"고 밝힌 후 "유형자산 처분 및 금융비용 증가로 인해 순이익은 소폭 감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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