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효정 기자] 신작 MMORPG '나이트 크로우'가 일 매출 20억원 이상을 내고 양대 앱 마켓 매출 1위를 달성하면서 위메이드가 웃음 짓고 있다. 

위메이드는 올 1분기를 포함해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 모양새다. 위메이드는 나이트 크로우를 포함해 다양한 사업 전개를 통해 실적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10일 콘퍼런스콜을 열고 올 1분기 실적과 사업방향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 9일 위메이드는 2023년도 1분기 연결 실적을 공시했다. 위메이드는 1분기 매출 939억원, 영업손실 468억원, 당기순손실 28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부진한 1분기 실적에 대해 위메이드 측은 "기존 출시 게임의 매출 자연 감소 및 전분기 라이선스 매출 일시적 인식으로 인한 기저효과 등으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콘퍼런스 콜에서 위메이드는 ▲라이브 서비스중인 게임 ▲출시 예정 신작 ▲블록체인 사업 ▲중국에서의 법정다툼 ▲중동 진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지난 4월 27일 출시한 MMORPG 나이트 크로우의 좋은 성적이다. 나이트 크로우의 활약으로 위메이드의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아지고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현재 위메이드는 일 매출 20억원 이상을 내고 있다. 출시 직후 1위 달성이 아닌 출시 이후 꾸준한 트래픽 및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고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위메이드는 한국에서의 흥행을 기반 삼아 나이트 크로우에 블록체인 기술과 토크노믹스를 적용해 글로벌 시장에 내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나이트 크로우의 장기 흥행은 유저들의 요구에 부응해 개발과 운영을 잘 대응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고 본다. 우리는 그 부분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출시 예정인 신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도 언급됐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미르4 및 나이트 크로우와는 다른 색깔을 갖춘 게임으로의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 역시 블록체인 게임 출시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토크노믹스를 적용하기 위해 최적화된 상태로 출시될 것으로 위메이드는 전망했다. 다만 한국 선출시 여부는 조율 중으로 알려졌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연말 혹은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한국에서 먼저 출시할지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으로 출시하게 될지에 대해서는 계속 고민 중에 있다"고 전했다.

블록체인 사업 생태계 확장을 이어갈 것이란 계획도 밝혔다. 최근 위메이드는 위믹스 플랫폼에 게임 100종을 온보딩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국내외 주요 블록체인 기업 및 개발사들과 적극적인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다. 

수년간 이어졌던 중국 게임사 및 액토즈소프트와의 미르의전설2 저작권 관련 분쟁 현황도 전달됐다. 

위메이드는 지난 3월 17일 미르의전설2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어그리먼트 종료 및 무효 확인 소송에서 최종 손해배상금 확정 판정문을 수령했다. 이에 따라 손해배상금액은 이자를 제외하고 약 2000억원으로 책정됐다. 이 중 액토즈소프트가 연대배상해야 할 금액은 860억원으로 위메이드는 집행신청을 거쳐 배상금을 수취할 예정이다.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진출 사업도 속도를 낸다. 위메이드는 지난 2월 사우디 국부펀드가 설립한 새비 게임즈 그룹 자회사인 'Nine66'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고 4월엔 사우디 아라비아 투자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콘솔 게임 협업 현황도 공개됐다. 위메이드는 '디스 민즈 워' 엑스박스 콘솔버전 출시와 관련해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을 논의 중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나이트 크로우가 1등을 한 것은 엄청난 일이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와 병행해 해외진출, 신작, 위믹스 플랫폼과 관련된 새로운 서비스 제공을 통해 2분기에는 훨씬 더 개선된 재무적 성과를 보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