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황지현 기자] 위메이드의 노드 카운슬 프로젝트인 '40원더스'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서 '단계(페이즈)2' 진입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까지 40개의 노드 카운슬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밝혔지만 현재 절반 밖에 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위메이드는 현재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발(發) 논란 대응에 집중하고 있어 이들이 제시한 상반기 40개 노드 카운슬 확보는 시간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16일 40원더스 소개 홈페이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40원더스는 단계2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 해당 목표는 지연되면서 실현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다. 

◆ 세 단계로 나뉘는 노드 카운슬

위메이드는 40개의 노드 카운슬을 지정해 노드를 운영하는 40원더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진행 상황에 따라 단계 1, 2, 3으로 나뉜다. 단계1은 노드 카운슬 파트너 40개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이다. 노드 카운슬로 선정되면 150만개의 위믹스를 스테이킹 해야 한다. 

PMR(블록민팅보상, Permanent Minting Reward)은 노드 카운슬(40%), 스테이커(10%), 에코펀드(25%), 유지보수(25%)에 자동 분배된다. 참가자들은 단계2 전까지 스테이킹을 취소하거나 스테이킹에서 자산을 회수할 수 없다.

노드 카운슬로 지정되면 4가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위믹스 네트워크 보안·합의 알고리즘 수행·거버넌스·노드 검증 등을 진행한다. 이들은 권한을 부여받고 거버넌스를 통해 메인넷 파라미터에 접근할 수 있다.

노드카운슬 업체 40개를 선정되면 단계2로 넘어갈 수 있다. 150만개 위믹스 고정 스테이킹이 폐지되고 경쟁 스테이킹으로 전환하는 단계다. 스테이커에게 10%를 주던 PMR이 폐지되고 노드 카운슬 파트너에게 주는 보상이 40%에서 50%로 증가한다.

마지막 최종 단계인 단계3에서는 기존 40원더스의 독점적인 노드 운영이 종료된다. 스테이킹 규모에 따라 누구나 노드 운영에 참여 가능한 오픈형 자율 거버넌스 모델로 전환된다는 게 위메이드 측 설명이다. 이 단계를 거치면 메인넷은 위믹스 4.0으로 업그레이드된다.

◆ 페이즈2 진출은 '글쎄'

현재 위메이드는 단계1 상태로 40개의 노드 카운슬을 모집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11월을 시작으로 40원더스 구성원을 선정하기 시작했다. 구체적으로 ▲블록데몬 ▲써클 ▲DSRV Labs ▲멀티체인 ▲AQX ▲알고리스 캐피탈 ▲올노즈 ▲피그먼트 ▲ANKR ▲코스모스테이션 ▲크로스앵글 ▲오지스 ▲B-Harvest ▲코인플러그 ▲지닥 ▲엠블록 ▲카카오게임즈 ▲구미 등 18개 업체를 구한 상황이다.

위메이드는 올해 상반기 노드카운슬 업체 40개를 선정하며 단계2로 진입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5월 중순인 지금까지 18개 업체밖에 구하지 못해 해당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위메이드가 위믹스를 둘러싼 김남국 의원발(發) 의혹 대응에 집중하는 나머지 노드 카운슬 선정은 후순위로 밀려지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위메이드 측에서도 40원더스 멤버를 모두 구성해야만 단계2로 넘어가는 지에 대해서 구체적인 답변을 해주지 않고 있어 전문가들은 사실상 단계2 진입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다. 

다만 며칠전 위메이드는 공지를 통해 2단계 진입을 위한 위믹스 3.0 애플파이(applepie)하드포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지난 11일 깃허브에 테스트넷 적용을 위한 코드를 적용했으며, 테스트넷은 17일 낮 12시(한국시간) 테스트넷 블록번호 26240268부터 적용되도록 설정했다"라며 "테스트넷 릴리즈 이후 메인넷 하드포크는 6월 중순 경으로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드포크 이후 그랜드스테이킹이 종료되고 원더스테이킹 개시가 거버넌스 의결을 통해 순차적으로 적용된다"고 전했다. 공지에 따르면 2단계 진입은 6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충분한 노드 확보가 되지 않아 예정대로 진행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위믹스가 당장 노드 수를 늘리는 데 집중하기 보다는 비즈니스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업으로 선별해 노드를 운영할 것으로 보고 있다. 네트워크를 유지 및 관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노드는 블록체인의 보안성과 연관이 높은 만큼 위메이드도 양보다는 질을 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노드를 많이 확보해야 보안성이 높다고 말할 수는 있다"면서도 "다만 위믹스 3.0이 초기 단계임을 감안하면 무작정 수를 늘리기보단 우선적으로 노드 카운슬 파트너 40개를 주변 파트너사나 실제로 위믹스 3.0 가치 창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팀들 위주로 꾸리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현재 위메이드를 둘러싼 이슈 대응에 집중하고 있지만 위믹스3.0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는 파트너사들과 이야기 나누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