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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와 앱토스, 한국에서는 안 나오는 이유
김가영 기자
2023.05.09 08:29:57
국산 블록체인 기업 성장하기 어려운 환경···관련 법 통과 서둘러야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8일 08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5월이 되자마자 블록체인 업계를 뜨겁게 달궜던 코인은 수이(SUI)다. 수이는 지난 3일 메인넷 출시와 동시에 업비트를 비롯한 국내 5대 거래소와 바이낸스, 후오비 등 주요 해외거래소에 한꺼번에 상장됐다. 이에 따라 코인 투자자들도 수이에 주목하면서 상장 직후 2000% 급등했다. 수이는 특히 한국인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7일 기준 수이의 전체 거래량 중 약20%가 업비트에서 발생하고 있을 정도다.


또 다른 코인인 앱토스(APT)역시 수이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거래소들은 지난해 말부터 앞다퉈 앱토스를 상장했으며, 올 초 시세가 500% 급등했던 당시 거래량의 대부분이 국내에서 발생했다.


수이와 앱토스는 모두 메타(구 페이스북)의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디엠(구 리브라)' 출신들이 개발 중이다. 업계에서는 수이와 앱토스 개발진들의 배경과 기술력 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현재 가상자산 시장이 침체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추후 활황장이 왔을 때 두 프로젝트가 더욱 승승장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목소리도 높다.


애석하게도 최근 들어 국산 코인이 이처럼 여러 거래소에 동시 상장하거나 크게 주목을 받는 일은 없었다. 오히려 위믹스와 페이코인 등 주요 국산 코인들은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닥사)의 결정에 따라 닥사 회원사 거래소들에서 한꺼번에 상장폐지 됐다. 올해 특히 거래소들은 국산 코인을 거의 상장하지 않고 있다. 딜사이트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국내 거래소에 상장된 국산 코인은 10% 수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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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상황이 반복되자 업계에서는 '국내에서 해외 코인만 키우는 꼴이다'라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국산 코인들이 사기와 사고에 연루되는 경우가 유난히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코인을 상장 혹은 상장폐지하는 공인된 기준과 공시 의무, 코인에 대한 객관적 평가, 투자자 보호 방안 등이 마련돼있지 않은 국내 환경도 코인 활용 범죄 증가에 한 몫 했다. 정치권이 지난 수년간 코인 시장을 모르쇠로 일관해온 탓이다. 


언제 어떻게 규제가 이뤄질지 몰라 진지하게 블록체인 사업에 임하고 있는 사업가와 개발자들조차 매일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으로 사업을 한다고 호소한다. 우수한 개발진과 기술력을 갖춰 서비스를 만들어도, 국내 거래소에는 코인을 상장하지 못한다. 무법지대에서 방치된 코인시장을 견디지 못하고 떠나는 이들도 많다. 한국에서 수이와 앱토스같은 사례를 기대하기엔 이미 시장이 망가져버린 모양새다.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는 그동안 발의된 가상자산 관련 법안 19건을 통합·조정한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안'을 의결했다. 이 법안은 투자자 보호를 중심으로 한 1단계 법안이다. 가상자산 발생과 공시 등 시장 질서 규제를 보완하는 법은 2단계 법안으로 나눠 논의될 예정이다.


아직 1단계 법도 완전히 통과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를 위한 법적 장치가 마련될 가능성이 커져 업계에서는 고무적이라는 반응이다. 하루빨리 법안이 통과되고, 투자자와 시장을 보호 및 발전시키기 위한 기틀이 마련되길 바란다. 투자자 보호가 선행되고 산업이 자리를 잡게 된다면, 건강한 시장에서 제2, 제3의 수이와 앱토스의 탄생을 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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