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나 기자] 양우건설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90% 넘게 감소했다. 원자재값 상승과 부동산 경기침체가 맞물리면서 이익률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양우건설은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 2761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30.4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92.36% 급감했다.
양우건설의 매출은 공사매출, 분양매출, 임대매출로 구분된다. 이중에서도 한때 2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던 분양사업이 지난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가면서 공사매출 비중이 99%를 차지했다. 지난해 공사매출은 2784억원으로 2021년(3535억원) 대비 751억원(-21%) 감소했다.
특히 공사 부문 원가율이 2021년 84%에서 지난해 92%까지 8%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전세계적 인플레이션 현상으로 원자재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가장 많은 공사매출을 기록한 곳은 완주이서 혁신도시에 건설한 '완주이서 양우내안애 퍼스트힐'(413억원)이다. 이 지역은 전주 혁신도시·만성지구와 지리적으로 가깝고, 규제지역인 전주와 달리 비규제지역이라는 점이 부각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2021년 이 사업장은 911억의 공사 수익을 냈으나 지난해 절반 이상 감소했다.
용인고림동 3차 양우내안에 더센트럴도 400억원이 넘는 공사매출을 기록했다. 사업지 근처에 제2용인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모두 완료하면 용인 테크노밸리,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등을 중심으로 반도체 산업 육성지로 거듭날 것이란 기대를 모으는 곳이다. 이 사업장은 2021년 518억원의 공사수익을 올렸으나 지난해에는 22% 감소한 403억원을 기록했다.
분양매출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양우건설은 2018년까지만해도 분양매출이 2366억원에 달했으나 2019년 1697억원, 2020년 1535억원에서 2021년 427억까지 쪼그라들었다. 이 기간 분양을 완료한 사업장은 나주남평 양우내안애 리버시티, 충북진천 건영아모리움 양우내안애,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양우내안애 퍼스트힐, 광주 주월동 양우내안애 등이 있다.
지난해 분양매출은 분양을 완료했지만 이후 수분양자들에게 분양가 28억원을 할인한 속초조양동 양우내안애와 담양 양우내안애 퍼스트힐(3억원) 두 곳에서 발생했다. 이들 사업지 두 곳의 매출액은 -25억원이다.
'속초 조양동 양우내안애'는 2021년 273억원의 분양수익을 기록한 곳으로 2022년 초까지만해도 분양이 순항하던 곳이다. 속초시는 2027년 KTX 속초역이 개통하면 서울에서 속초까지 약 1시간 30분으로 이동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2020일 1월 1일 기준 속초시의 개별공시지가는 전년대비 5.44% 상승하면서 2009년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시행사들이 하나 둘 속초 부동산 개발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속초 역시 부동산 경기 침체를 피하지 못했다. 속초에는 '속초자이엘라 더 비치' 등 10곳이 넘는 생활형숙박시설이 들어섰다. 현재 대부분 매물의 가격이 분양가를 밑돌고 있다. 특히 생활형숙박시설은 주택용으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시세차익을 얻기가 어렵다. 노후화로 인한 가격 하락도 고려해야 해 인기가 떨어진다.
지난해 양우건설의 실적은 부진했지만 수주잔고가 증가했다는 점은 향후 실적 반등의 기대를 모으는 요인이다. 지난해 말 양우건설의 도급공사계약 잔액은 7400억원으로 전년(5100억원) 대비 45% 증가했다. 지난해 초 5100억원이던 기초공사 잔액은 신규공사 계약액으로 1조143억원까지 늘어났으며, 공사수익 2800억원을 인식하면서 7400억원의 잔액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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