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디스플레
노조에 손 내민 최익훈 HDC현산 대표
김호연 기자
2023.03.27 07:57:15
지난해 주총과 분위기 대조적…"처우 개선 이어갈 것"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4일 18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C현대산업개발 제 5기 정기주주총회. (사진=김호연 기자)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의 제 5기 정기주주총회를 취재하기 위해 24일 아침 서울 용산아이파크몰에 위치한 HDC현산 본사를 방문했다. 지난해 화정 아이파크 사고 후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지난해 주주총회와 사문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다. 외부인의 접근이 보다 어려워 졌고 노동조합이 주주총회를 진행하는 동안 시위를 벌이고 있었지만 비교적 가볍고 부드러운 공기가 회의장을 채우고 있었다.


아이파크몰 앞 용산역 광장 맞은편엔 회사 노동조합의 조합원 10여명이 임직원 급여 인상과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소통을 요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수년째 시공능력평가 순위 20위권 건설사 중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임직원의 급여 개선이 시급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의 요청은 주주총회에서도 이어졌다. 주주총회에 참석한 서장석 노조위원장은 회사의 지난해 재무제표와 연결재무제표를 승인하는 자리에서 반대 의견을 밝혔다. 서 위원장은 "노조는 회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책임경영에 일조하기 위해 매년 회사의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며 "지금도 직원들은 여러 현장에서 평일, 주말 구분 없이 일하며 회사가 대형 건설사에 부합하는 수준의 이익을 내도록 노력하고 있는데 이들이 받아가는 급여는 다른 10대 건설사 대비 너무 적다"고 지적했다.


서 위원장이 반대 의견을 냈지만 출석 의결권의 과반수와 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 1 이상이 동의하면서 해당 안건은 원안대로 의결됐다. 이외에도 창립 최초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안건 등 총 5개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관련기사 more
'다시 뛰는' HDC현산, 차입금 감소세 본격화 HDC그룹 아이시어스, 법인 청산…계열 제외 '가경 아이파크 효과' HDC현산, 1Q 흑자전환 HDC현산 "올해 위기 대응·미래 준비 집중"

노조가 임직원 급여 이상을 요구하는 이유는 회사의 급여 수준이 시공능력평가 10위권 건설사들 중 가장 낮아서다. 노조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회사와 임금협상을 진행했지만 협상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끝내 결렬됐다.


HDC현대산업개발 노동조합의 조합원 10여명이 서울 용산역 광장 맞은편에서 임직원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호연 기자)

회사는 당장 노조 측 요구를 100% 수용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기업문화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급여 인상률은 2%이며 성과급은 기준 급여의 110%(±30%)를 지급했다. 인상률이 노조의 요구수준 대비 낮고 사고 여파로 시기가 조정됐지만 정상적으로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HDC현산 관계자는 "1인당 평균 급여가 줄어든 것은 인력을 대규모 충원하면서 상대적으로 연봉이 낮은 신입사원의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당장의 급여 인상률이 노조의 기대보다 낮지만 복지 개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지난해 최대 1억원, 연 2% 수준의 주택자금대출을 새로 도입해 내부 직급체계 상 3~4급에 해당하는 정규직 직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초등·중학교 입학 축하금으로 1인당 50만원, 입원치료비 50% 지원 등을 신설했다.


기존에 제공하던 유치원보육비는 월 1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인상했다. 결혼 축하금 역시 1인당 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높였고 전 직원의 종합검진비용과 중대질환 의료비 지원(50%)의 적용범위 역시 확대했다.


최익훈 HDC현산 대표는 서장석 위원장의 발언에 "11월부터 이어진 임단협 결렬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회사는 현재 복리후생제도 18개 항목에 대한 개선을 진행했고 추가 처우개선에 대해서도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답했다.


주주총회를 마친 최 대표는 단상을 내려와 곧장 서 위원장에게 향했다. 그는 서 위원장과 악수를 나누며 "조만간 식사자리를 갖자"고 인사를 건냈다. 엄숙하고 무거웠던, 심지어 살벌했던 지난해와 사뭇 다른 분위기의 주주총회였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플러스 안내-1
Infographic News
시장별 유상증자를 통한 조달 추세 (월별)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