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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전환 미션, 부광약품 지분율 올리기
최유나 기자
2023.03.20 08:42:43
④ 바이오사업 육성 의지, 30% 확보에 1133억 필요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9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유나 기자] 올해 5월 인적분할과 11월 지주사 전환이라는 변화를 앞두고 있는 OCI에게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계열사 중 부광약품과 행복도시태양광발전소의 지분을 전부 매각할지 아니면 추가로 지분을 늘릴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 제18조에 따르면 지주사는 상장 자회사 지분을 30%, 비상장 자회사 지분을 50% 이상까지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OCI는 지주사 체제 전환 후 2년 이내 이 같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 OCI 화학+부광약품 바이오, 시너지 기대 

  

OCI는 제약·바이오 사업에 대한 육성 의지가 뚜렷한 편이다. 지난 2018년 OCI와 부광약품은 BNO바이오를 공동 설립하며 업무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당시 OCI와 부광약품은 지분을 50%씩 출자해 BNO바이오라는 합작사를 설립했다. OCI 이우현 부회장과 부광약품 김상훈 사장은 모두 BNO바이오 이사진에 이름이 올라있다.


2019년에는 항암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벤처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을 29.3% 매입해 최대주주가 되며 제약·바이부문 초석을 다졌다. 그러다 지난해 부광약품에 1461억원의 통 큰 투자를 하며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부광약품 주가보다 60%나 비싼 가격으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바이오사업 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OCI는 화학사업 역량에 부광약품의 제약·바이오가 합쳐질 경우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아직 양사의 시너지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바이오사업과 화학산업 기반인 OCI가 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바이오사업은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지만 오르막과 내리막이 심해 자칫 불황기에 두 사업이 함께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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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광약품의 매출은 전년 대비(1825억원) 4.6% 증가한 1909억원을 기록 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영업이익은 2018년 351억원에서 2021년 56억원을 기록하며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1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실적을 공개한 이래로 부광약품이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회사 콘테라파마의 연구개발비가 늘어난 점이 적자를 기록한 주원인이다. 업계에서는 부광약품이 신규 파이프라인에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하면서 당분간 저조한 수익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올해 핵심 신약 파이프라인인 루라시돈의 국내 품목허가가 예상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루라시돈은 일본 스미토모 파마가 개발한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로 부광약품이 한국 내 독점 개발과 판매 권리를 갖고 있다. 국내 조현병 시장 규모가 약 2000억원에 달하기에 발매 시 수익성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 행복도시태양광발전소는 매각으로 가닥   

   

제약·바이오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인 OCI는 부광약품 지분을 추가로 매입해 최소 30% 이상을 확보할 예정이다. OCI는 최근 증권신고서(분할)를 통해 "지주사 전환일로부터 2년 이내에 부광약품 지분을 추가 취득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다만 아직 추가 취득 방안 실행 여부, 시기 및 방법은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자회사 배당 규모, 지주사 전환 이후 분할존속회사 차입 여력, 부광약품 주가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공정거래법상 지주사는 자회사 지분을 상장사는 30%, 비상장사는 50% 이상 확보해야 한다. 상장사인 부광약품의 경우 현재 10.9%인 지분을 30%까지 끌어올려야 한다는 얘기다. 


현재 OCI가 보유한 부광약품 주식 수는 총 780만주로 지분율 30%가 되기 위해서는 1350만주(19%)를 추가로 매입해야 한다. 8일 기준 부광약품 주가는 8390원으로 1133억원이 필요하다. 

  

OCI가 밝힌 대로 부광약품의 추후 배당 규모와 OCI홀딩스의 차입금 조달 여력이 관건이다. 다행인 점은 분할 후 재무제표 상에서 대부분의 부채가 OCI로 넘어가 OCI가 차입 하더라도 부채비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부광약품이 보유한 OCI의 또 다른 계열사 BNO바이오 지분 50%도 지주사 전환 후 2년내(2025년 10월) 매각해야 한다. 지주회사법상 자회사는 같은 자회사의 지분을 보유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행히 BNO바이오는 현재 채권 추심 및 채무 변제, 회사의 재산 조사와 잔여 재산 분배 등의 청산 절차를 진행 중이기 때문에 별도의 매각 절차는 필요치 않다. 


행복도시태양광발전소 처리 문제도 남아있다. 현재 OCI가 보유한 행복도시태양광발전소의 지분율은 40%로 비상장사인 점을 감안하면 지분을 추가로 10%포인트(p) 이상 매입하거나 아니면 아예 모든 지분을 제3자에게 매각해야 한다. 


일단 OCI는 행복도시태양광발전소의 지분 매각에 무게를 두고 있다. OCI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2023년 하반기 또는 2024년 중 분할존속회사가 행복도시태양광발전소 지분 매각을 통해 지분관계를 해소할 계획"이라며 "다만 아직 지분 관계 해소 방안 실행 여부, 시기 및 방법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OCI관계자는 "회사의 바이오사업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은 맞다"며 "주주총회 이후 부광약품 매입에 관한 내용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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