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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의 'CNT사업', 초라한 성적표
박휴선 기자
2023.03.09 08:12:50
매출 비중 3% 미만, 19년째 지지부진…박준경 사장 미래먹거리로 꼽아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7일 15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휴선 기자]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사장이 19년째 제자리걸음인 탄소나노튜브(CNT) 사업을 얼마나 성장시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지난해 12월 박찬구 회장의 장남인 박준경 사장 체제가 출범하면서 회사는 미래 먹거리로 이차전지 소재인 CNT를 꼽았다.

7일 금호석화에 따르면 박 사장이 미래 먹거리로 지목한 CNT 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3000억원 미만이다. 지난해 금호석화 전체 매출인 7조9756억원의 3%도 채 안된다.


CNT는 전자제품 등에 사용하는 실리콘을 대체하는 복합소재다. 전자정보통신, 환경·에너지, 바이오, 이차전지 등에서 필수 소재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차전지 용량과 수명을 늘리는데 CNT가 효과 있다는 것이 확인됨에 따라 석유화학업체들의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금호석화의 캐시카우는 합성고무 사업으로 지난해 매출액은 2조5802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32%를 차지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3114억원을 올렸다. 


금호석화는 타이어나 신발 등의 원료인 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SBR)와 부타디엔고무(BR), 의료용 고무장갑 등의 원료인 NB라텍스 등을 생산, 판매한다. 특히 NB라텍스의 경우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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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수지 부문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5945억원, 영업이익은 747억원이다. 매출 비중은 19.9%다. 합성수지 부문은 폴리스틸렌(PS), 고부가합성수지(ABS), 스티로폼(EPS), 폴리프로필렌글리콜(PPG) 등을 생산해 판매한다. 주로 가전제품이나 자동차를 생산하는 회사에 플라스틱 소재 등을 납품한다.


CNT부분은 기타 사업부문에서 정밀화학, 에너지 등과 함께 포함돼 있다. 지난해 기타 부문 매출액은 8589억원, 영업이익은 2948억원이다. 정밀화학 부문에서는 고무의 노화를 방지하는 노화방지제 등을 생산한다. 에너지 부문은 열병합 발전을 통한 고효율 에너지 설비를 통해 화석 연료나 신재생에너지 연료를 열과 전기에너지로 전환시켜 판매한다.


사업부문별 실적 추이. (제공=금융감독원)

금호석화는 CNT 사업에 비교적 일찍 발을 들였다. 지난 2005년 탄소나노소재 전문업체인 넥센나노텍이 보유한 탄소나노소재 등 원천물질의 특허와 제조기술을 인수했다. 이후 2009년에는 독자적인 탄소나노소재 제조공정 기술을 확보했고, 2011년에는 삼성전자 자회사인 세메스의 탄소나노튜브 사업부를 인수했다. 2013년 12월 충남 아산에 탄소나노튜브 생산공장을 완공하고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상업생산을 시작한지 10년이 지났지만 CNT 사업은 매출비중이 3%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존재감이 없다. 여전히 기타 사업부문에 포함돼 있다는 점도 CNT 사업이 회사 실적에 이렇다 할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2020년 이차전지용 CNT 제품 상업화까지 성공했지만 실적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회사는 지난해 CNT 사업을 기존 컴파운딩용 복합소재에서 이차전지용 CNT로 전환해 본격적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금호석화는 지난해 초부터 9월말까지 '리튬이차전지용 저비표면적 CNT 소재 상업화'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금호석화의 CNT 제품 중 올레핀 계열에 사용하는 'K-Nanos 300T' 등급의 신제품 설계와 가공과 관련한 품질을 확보했으며, 상업화한 제품에 적용을 완료했다. 


금호석화는 자사 CNT 제품을 'K-나노스'로 브랜딩해 직경, 길이, 순도, 겉보기밀도, 용도에 따라 등급을 100P, 100T, 210P, 210T, 300T, 400T로 나눠 생산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충남 아산에 연 120톤(t) 규모의 CNT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추가로 증설 중인 율촌 공장을 내년에 완공하면 총 360t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2030년까지 연평균 25% 성장이 예상되면서 도전재용 CNT는 연평균 45%의 고성장이 기대된다"며 "CNT도전재는 배터리 성능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앞으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금호석화는 현재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에 CNT를 공급하고 있고 이들의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앞으로 금호석화에서 CNT 사업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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