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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흥행가도…연초효과 끝물 경계론 '솔솔'
백승룡 기자
2023.03.03 07:50:19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채권금리 상승세 전환…"기관들 선별적 접근 이뤄질 것"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2일 17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연초 회사채 시장의 온기가 지속되면서 신용등급 A급 이하 기업들도 잇따라 자금조달에 성공하고 있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요원해지면서 회사채 금리가 오름세로 돌아서는 등 발행환경은 다소 비우호적으로 전개되는 분위기다. 시장 안팎에서는 기관투자가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세를 나타냈던 연초효과는 사실상 끝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선별적인 투자 기조가 강해질 전망이다.


◆ 일부 건설사 제외하면 회사채 흥행 지속…발행금리 양극화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총 45개 기업이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아 약 7조10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에 나섰다. 이들 기업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주문은 약 44조50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된다. 발행사 한 곳당 평균 1조원이 조금 못 미치는 투자수요가 나타난 셈으로, 지난 1월 발행사 한 곳에 평균 1조2000억이 몰린 것에 비해서는 참여율이 낮아졌다. 신종자본증권을 제외한 일반 무보증 공모사채 기준이다.


일부 부동산 관련 기업을 제외하면 신용등급 A등급 이하 기업들도 성공적으로 자금조달을 마쳤다. SK렌터카를 비롯해 SK케미칼, SK매직, ㈜LS 등은 A등급 신용도에도 조(兆) 단위 투자수요를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다. 한진과 SLL중앙은 BBB급의 신용등급으로도 모집금액 대비 4배 안팎의 뭉칫돈을 모았다. 지난달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이 발생한 곳은 ▲HL D&I(BBB+/안정적) ▲한국토지신탁(A-/안정적) ▲한신공영(BBB+·BBB 스플릿) 등 부동산 관련 기업들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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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에 대다수 발행사가 개별민평금리보다 -50bp(1b=0.01%포인트)가량 낮췄던 것과 달리, 지난달에는 개별민평 대비 금리가 높게 형성되는 '오버 발행'도 꾸준히 나타났다. 주로 롯데그룹과 건설사에서 이같은 모습이 두드러졌다. 롯데그룹 지주회사인 롯데지주(AA/부정적)가 만기별로 0~5bp가량 발행금리가 높게 결정된 데 이어 그룹 주력사인 롯데케미칼(AA+/부정적)도 5~30bp 수준의 가산금리를 얹어서 발행했다. 현대건설(AA-/안정적)은 개별민평금리 대비 3~10bp, GS건설(A+/안정적)은 140bp 높은 금리가 각각 결정됐다.


김은기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지난달까지는 국고채 금리가 과도하게 낮아지면서 기관 투자가 입장에서는 회사채밖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지만, 최근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회사채를 살 수밖에 없었던 금리 여건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저신용 회사채 신용도 저하 등 현존하는 크레딧 리스크 대비 크레딧 스프레드(회사채와 국고채간 금리차)가 급격하게 축소돼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피벗 기대감 사라지자 채권금리↑…"연초효과 사실상 끝나"


시장 안팎에서는 이례적인 투자수요가 몰렸던 '연초효과'가 막바지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연기금·보험사 등 회사채 시장 '큰 손'들이 연초 상당 규모의 회사채를 담아간 데다가 미국과 우리나라의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 기대감도 멀어지고 있어서다. 한국은행은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올해 기준금리 상단을 5.25~5.5% 수준까지 높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 상단(4.5%)보다 75~100bp가량 높은 수준이다.


올해 초 이후 하향 안정세를 지속했던 채권금리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기준금리를 밑돌던 국고채 금리는 이날 기준 ▲1년물(3.740%) ▲2년물(3.976%) ▲3년물(3.878%) ▲5년물(3.907%) ▲10년물(3.840%) ▲20년물(3.734%) ▲30년물(3.674%) ▲50년물(3.589%) 모두 일제히 기준금리를 넘어선 상태다. 신용등급 AA- 등급 무보증 회사채 금리도 지난달 초 4.081%까지 낮아졌지만, 한 달여 사이 4.5%를 웃돌고 있다. BBB- 등급의 회사채 금리는 10.972%로 11%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연초효과는 끝났다고 본다"며 "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되지는 않을 것 같지만, 올해 1~2월 발행시장에서 흔하게 나타났던 개별민평 대비 -30~-50bp씩 금리를 낮추는 사례는 확연히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워낙 회사채 강세가 지속됐다보니 투자자들도 스프레드 부담을 느끼고 있어 당분간은 선별적인 접근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금리 변동성이 커지기 전에 자금조달을 마치려는 기업들은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이달 LG CNS(AA-/안정적)를 비롯해 하나증권(AA/안정적), 현대차증권(AA-/안정적), 현대케미칼(A/안정적), 현대트랜시스(AA-/안정적), 현대두산인프라코어(A-/안정적), 삼척블루파워(A+/안정적) 등이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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