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2월 회사채 발행 규모가 13조3000억원으로 한 달 사이 3조6000억원 늘었다. 우량 회사채를 중심으로 발행 호조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공모 수요예측 규모도 8조93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조4700억원 증가했고, 기관투자가들의 수요예측 참여금액도 47조7690억원으로 4배 이상 늘었다.

금융투자협회는 10일 '2023년 2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을 통해 지난달 전체 채권 발행규모가 전월 대비 13조4000억원 증가한 72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발행잔액은 2633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국채·회사채·특수채 등의 순발행이 21조9000억원 규모 늘어난 영향이다.

회사채 발행은 연초효과가 지난달까지 지속되면서 전월 대비 3조6000억원 증가한 1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우량등급으로 분류되는 AA급 이상 신용등급 회사채가 발행액의 74.2%(9조8970억원)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회사채 시장의 온기가 확산하면서 A등급 이하 회사채 발행액도 한 달 사이 증가세를 나타냈다. A등급은 3300억원에서 1조6650억원 규모로, BBB등급은 400억원에서 1890억원 규모로 각각 회사채 발행액이 늘었다.

지난달 회사채 수요예측 경쟁률은 평균 5.3대 1을 나타냈다.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 진행 규모가 8조9350억원, 기관투자가들의 참여금액이 47조7690억원으로 참여율이 534.6%를 기록하면서다. 수요예측 참여율은 전년동기(183.3%) 대비 351.3%포인트 증가한 규모다. 신용등급에 따라 ▲AA등급 이상 539.9% ▲A등급 550.4% ▲BBB등급 이하 163.0% 등의 참여율이 나타났다.

미매각 금액은 총 1530억원 규모로 전체 발행액(11조4240억원) 대비 1.3% 수준이었다. A등급에서 2건, BBB등급 이하에서 2건의 미매각이 발생했다. AA등급 이상에서는 미매각이 발생하지 않았다.

유통시장에서 채권 거래량은 390조1000억원으로 전월(363조7000억원) 대비 26조4000억원 늘었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증권사간 거래(198조2000억원)가 절반을 차지한 가운데 개인투자자(3조8000억원) 비중도 1% 비중을 차지했다.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규모는 2조8000억원 규모로 국채(1조784억원), 여전채(8689억원), 회사채(6653억원) 등에 대한 투자수요를 나타냈다.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221조4000억원으로 전월 말(221조9000억원) 대비 5000억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