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지난해 이자수익의 견조한 증가를 바탕으로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은 향후 보통주자본(CET1)비율을 개선해 매년 총주주환원율을 30% 수준에 맞춰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은 8일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조1693억원으로 전년 대비 22.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9조84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8.0% 늘었다.
지난해 이자이익은 8조697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5% 증가했다. 기업대출 중심 대출 성장에 기반해 꾸준한 개선세를 나타냈다. 지주의 순이자마진(NIM)은 1.92%로 전분기 대비 8bp(1bp=0.01%p), 은행 NIM은 1.68%로 전분기 대비 6bp 각각 상승했다.
비이자이익은 1조1490억원으로 전년대비 15.4% 감소했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이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반면 수수료이익은 신탁, 리스(캐피탈) 관련 영업부문 호조로 1조7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2% 증가했다.
지난해 말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1%로 전년 말 대비 1bp 상승했고, 연체율은 0.26%로 전년 말 대비 5bp 높아졌다. 우량자산비율과 NPL커버리지비율은 각각 89.2%, 214.2%를 기록하며 미래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했다.
지난해 대손비용은 8480억원으로 전년대비 3110억원 증가했다.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비한 미래 경기 전망 조정에 따른 추가 충당금이 반영되면서 대손비용률은 지난해 0.17%에서 0.25%로 상승했다.
자본적정성은 하반기 환율 급등 영향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에도 이익 증가와 위험가중자산 관리 결과로 개선된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해 4분기 말 그룹 국제결제은행(BIS)비율은 15.3%로 전년 말 대비 20bp 상승하고, 보통주자본비율은 11.5%로 전년 말 대비 10bp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자회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우리은행은 전년 대비 22.9% 증가한 2조931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4분기 말 가계대출 잔액은 금리 상승과 주택 거래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말 대비 3.6% 감소한 134조원을 기록했다. 반면, 기업대출은 전년 말 대비 7.6% 증가한 158조원을 기록하며 은행 이자이익 상승에 기여했다.
비은행 자회사 또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우리카드는 전년대비 2.0% 증가한 205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고, 우리금융캐피탈은 전년대비 30.4% 증가한 1830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리종금 순이익은 918억원으로 전년대비 14.9% 증가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2022년 주당 1130원의 (중간배당 150원 포함) 배당을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배당성향은 26%로 전년에 비해 0.7%p 높였다.
우리금융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금융환경 변화 등에 대비해 보통주 자본비율을 조기에 12%로 개선하고, 그 과정에서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해 총주주환원율을 30% 수준에서 매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거시 환경 불확실성에도 이익창출력 및 리스크관리 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며 "올해도 수익성 개선 노력은 지속하되, 리스크관리에도 집중해 금융시장 불안요인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금융소비자 보호와 권익 제고를 확대해 나가면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들도 적극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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