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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배당 약속' 올해는 지킬까
김수정 기자
2023.01.12 09:02:21
출범 때 '30% 배당성향' 공언, 8년째 배당 못해
미처분이익잉여금 1406억 불과, 배당 여력 없어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0일 15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수정 기자] 한국조선해양이 출범과 함께 '30% 배당성향'이라는 약속을 내걸었지만 8년째 이를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도 결산 실적 역시 적자폭을 줄이는데 그칠 것으로 관측돼 주주환원 재개 시점은 또 다시 해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9일 한국조선해양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미처분이익잉여금은 1406억원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를 주주환원에 쓰기 보다는 유보해 둘 전망이다.


미처분이익잉여금은 전기에 쓰지 못해 다음해로 넘어온 이익잉여금에 당해 발생한 순이익을 더한 금액이다. 기업들은 이익잉여금을 전부 처분하지 않고 다음해로 넘기기도 하는데, 한국조선해양은 임의적립금과 배당, 연구개발준비금 등의 명목으로 당해 발생한 이익을 모두 사용한다.


한국조선해양은 순이익 발생으로 이익잉여금이 생기면 족족 임의적립금 항목에 넣어두고 있다. 실제 지난 2020년 3730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해 임의적립금이 기존 14조3011억원에서 2021년 말 13조9689억원으로 줄었다. 한국조선해양은 적립금 감소를 상쇄하기 위해 2022년 3월 잉여금을 회계처리하면서 2021년 발생한 순이익 1964억원 전액을 적립금에 집어넣었다.


기업들은 향후 생산시설 확충의 목적으로 사용하거나 손실을 대비하기 위해 자유롭게 임의적립금을 쌓아 둘 수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그동안 소규모의 순이익이 발생하면 사내에 유보하는 보수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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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한국조선해양)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018년 '배당성향(개별 기준) 30%'라는 배당정책을 주주와 공유했지만, 이후 배당을 실시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이에 지난해 열린 주총에선 배당을 하지 않는 이유를 묻는 주주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마지막 배당 연도는 한국조선해양 출범 전인 2014년이다. 이후로 조선업 침체로 손실이 발생하면서 배당 조건인 '배당가능이익 발생'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 같은 과거 사례를 고려할 때 2022년 결산 배당 역시 하지 않을 공산이 크다. 한국조선해양이 2013년 1226억원을 결산배당으로 지급한 것을 감안하면, 현재의 미처분이익잉여금 규모(1406억원)가 넉넉한 편도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3분기 흑자를 시현했지만, 손익 규모가 작아 지난해 결산 배당까진 보수적인 정책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자회사의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올해 회계연도부터 배당 재개 시점을 검토할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자회사 실적이 포함된 한국조선해양의 연결 기준 2023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893억원, 6683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2022년 예상 영업손실액 3781억원, 순이익 507억원과 비교하면 크게 개선된 수치다. 


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들은 최근 들어 수주 심의를 강화해 물량 자체는 줄었지만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을 적용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수주 전망으로 118억5700만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수주 실적 149억8900만 달러 보다 21% 감소한 수치다. 현대삼호중공업 역시 같은 이유로 전년 실적 보다 70% 줄어든 26억달러를 올해 목표 수주로 제시했다.


자회사가 수익성을 개선할 경우 한국조선해양의 배당 재개 시점도 앞당겨질 수 있다. 한국조선해양의 배당 원천이 곧 자회사로부터 수취하는 배당금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9년 한국조선해양이 출범한 이후 현대미포조선만 2019년 결산 배당으로 한국조선해양에 59억원을 배당했다. 배당 수입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한국조선해양은 수탁한 연구 용역비와 임대수익금으로 연간 약 14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현대중공업은 2014년 이전까지만 해도 주당 2000원 이상의 배당금을 매년 꾸준히 지급했다. 배당 규모는 과거와 달라질 수 있으나 현대중공업이 주당 2000원의 배당을 한다고 가정할 경우 한국조선해양은 1385억원의 배당금을 수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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