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대우건설이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새 사외이사를 선임한다. 지난 9월 여성 사외이사가 사임하면서 관련법상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여성 사외이사를 재선임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부터 이사회를 특정 성별로만 구성할 수 없도록 규정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시행됐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이달 23일 임시주총을 열어 이영희 사외이사 후보자 선임 안건을 의결한다. 이 후보자는 1971년생으로 이화여대 법학대를 졸업해 서울지방변호사회 공보이사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서울고등검찰청 보통징계위원회 위원과 중앙행정심판위원회 비상임위원, 법무법인(유한) 바른 대표 변호사 등을 맡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대우건설은 임선숙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이후 6인 이사회(사내이사 1인+사외이사 5인) 체제를 꾸렸다. 하지만 임 사외이사가 지난 9월 16일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하면서 여성 사외이사 자리가 공석으로 남았다.
이 신임 사외이사 후보자가 최종 선임되면 다시 6인 이사회가 꾸려질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사내이사인 백정완 대표이사를 비롯해 사외이사 5인(김재웅·이인석·윤광림·김재중·이영희)이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다.
사외이사 비율도 다시 회복할 전망이다. 사외이사 공석으로 80%였던 사외이사 비율은 이번 임시주총 이후 83.3%(6명 중 5명이 사외이사)로 상승하게 된다. 이는 10대 건설사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사외이사 비율은 ESG 경영을 평가하는 주요 요소(G·지배구조) 중 하나다.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인 상장법인이 특정 성별로만 이사회를 구성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유예기간이 끝나면서 지난 8월부터 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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