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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효과? 폐배터리 재활용 급성장
김진배 기자
2022.09.19 09:00:24
美 IRA, EU 지속가능한 배터리법 시행...재활용배터리 의무화 예고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6일 15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헝가리 코마롬에 있는 SK이노베이션(SK온) 배터리 공장 모습.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배터리 재활용·재사용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미국과 유럽에서 배터리 재활용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폐배터리 재활용에 대한 관심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에서 배터리 재활용에 대한 혜택 뿐만 아니라, 규제까지 생겨나면서 배터리 재활용은 필수가 돼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폐배터리 재활용이 최근 관련 업계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인플레이션감축법안(IRA)에 서명하고, 유럽연합(EU)이 원자재법(RMA), 지속가능한 배터리법 등을 실행하고 있어서다.


IRA에는 미국 또는 자유무역협정국가(FTA)에서 생산된 부품 혹은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한 전기차만 판매보조금이 지급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전기차에서 보조금이 빠질 경우 소비자에게 경쟁력을 잃어버릴 수밖에 없다. 당장 현대자동차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이유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배터리 제조사 또한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배터리는 전기차 가격의 40%를 차지할 만큼 핵심 부품이다. 국내 3사는 배터리 원재료 및 소재를 IRA에서 우려국으로 표현된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IRA로 CATL과 같은 거대 중국 기업이 미국에 진출할 수 없다는 호재도 있지만, 원재료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 걸림돌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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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3사들의 니켈, 코발트, 망간 등 평균 원재료 대 중국 의존도는 80~90% 수준이다. 핵심 소재인 양극재, 음극재 의존도 또한 70%를 넘는다. 현재로선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상황에서 배터리 재활용 기술이 가장 현실적인 해결책으로 꼽히고 있다. 수명이 다 된 배터리를 분해해 원재료를 추출하고 이를 재활용해 새로운 배터리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을 이용하면 배터리 순환경제 구축은 물론 중국 원재료 의존도도 낮출 수 있다.


미국도 이러한 방식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IRA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맺고 있는 국가에서 생산되거나 미국에서 재활용 된 배터리는 적용 범위가 같다"고 설명하고 있다. 해당 문구에 따르면 현지에서 배터리를 재활용해 이를 활용할 경우, 원재료 수급처는 중요하지 않아지는 것이다. 


미국 에너지부(DOE)도 배터리 공급망 확보 및 탄소배출 감소 차원에서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DOE는 사회기반시설법 중 배터리 재활용과 관련한 질문에 대한 답변서를 통해 "2035년 제로 탄소배출 감소라는 바이든 정부의 목표를 지지한다"며 "북미지역에서 배터리 제조, 재활용 등 배터리 공급망 확보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다른 전기차 최대 시장인 유럽에서도 폐배터리 재활용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EU에서는 IRA와 비슷한 RMA가 추진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지속가능한 배터리법이 통과하며 배터리 재활용을 의무화했다. 배터리 생산부터 이용, 폐기 재사용·활용에 대한 주기를 확인해 순환경제를 구축하겠다는 의도다. EU에 따르면 2030년부터 배터리에 리튬 4%, 니켈 4%, 코발트 12%를 의무적으로 재활용 소재로 사용해야 한다. 이 비율은 지속적으로 높아질 예정이다.


세계 최대시장에서 배터리 재활용을 중요과제로 삼은 이유는 중국에 몰린 원재료 때문이다. 배터리에 쓰이는 니켈·코발트·망간과 같은 주요 광물은 대부분 중국에서 제련되고 있다. 광물은 제련 시 막대한 오·폐수가 발생하는데, 대부분의 국가들이 환경문제로 제련사업에 나서지 않은 사이 중국이 세계시장을 흡수한 것이다. 최근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광물 수요가 높아졌고 환경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럽은 광물 수급 방안으로 제련 대신 이미 생산된 배터리를 재활용 하는 것을 선택한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은 향후 재활용된 배터리를 100% 활용하는 방안까지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며 "우리나라 또한 국가적 차원에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무적으로 배터리 재활용에 나서지만, 기업 입장에서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4000억원 규모에 불과했던 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2025년 3조원, 2040년 87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 평균 성장률만 50%에 육박한다. 배터리 재활용으로 수익성은 물론 원재료 확보 다변화까지 노릴 수 있는 셈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세계 배터리 시장 흐름이 재활용, 재사용을 중시하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며 "배터리 순환경제 구축은 원가절감 차원을 넘어 생존을 위한 필수요소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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