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초 발생한 광주 화정아이파크붕괴사고로 인한 '추가 손실 비용'이 반영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
HDC현산은 28일 1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7317억원으로 전년 동기(6946억원) 대비 5.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80억원으로 전년동기(1184억원) 대비 42.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916억원에서 475억원으로 48.1% 급감했다.
광주 화정아이파크붕괴사고로 인한 추가 손실비용은 반영하지 않았다. 지난 1월 HDC현산이 시공하던 '광주 화정 아이파크 주상복합 신축공사' 현장에서 건물이 붕괴하며 6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HDC현산은 서울시로부터 등록 말소 또는 영업정지 1년 처분을 사전 통지받은 상황이다. HDC현산은 "광주 사고와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부분이 없어 이와 관련해 추가로 반영한 손실이 없다"고 설명했다.
HDC현산 관계자는 "지난 3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주제안을 받아들이는 등 고객과 주주, 국민으로부터 신뢰 받을 수 있는 사회적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제안을 받아들여 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작성해 매년 홈페이지 및 금융감독원 또는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고하는 등 고객, 주주들의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HDC현산의 예상 매출액은 9754억원이었다. 잠정 매출액(7317억원)은 이보다 24.98% 적다. 영업이익은 예상치(864억원)보다 21.32% 적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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