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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100점…정몽구·신동빈 '낙제'
류세나 기자
2021.02.17 08:28:57
주요그룹 총수, 이사회 평균 출석률 54%…활동 없어도 급여는 '따박따박'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6일 09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국내 주요그룹 총수 및 회장들의 지난해 이사회 평균 출석률이 54.4%로 집계됐다. 

만점을 받은 기업인은 최태원 회장(100%)이었고, 낙제자는 와병중인 정몽구 명예회장(0%)과 신동빈 회장(39%)이었다. 정의선 회장과 구광모 회장은 의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계열사에서 조차 출석률 100%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태에 휘말린 이후 미등기 임원으로만 활동해왔다. 


◆ 정몽구, 3년 연속 이사회 출석 '0회'…반기 보수로만 '24억' 챙겨



각 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그룹 총수진의 이사회 평균 출석률은 50%대 남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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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기임원으로 등재된 전체 계열사 평균으로 보면 최태원 회장이 100%(1곳)로 개근했고, 뒤이어 구광모 회장 80%(1곳), 정의선 회장 53%(4곳), 신동빈 회장 39%(3곳), 정몽구 명예회장 0%(2곳) 순으로 집계된다. 정 명예회장은 와병을 이유로 2016년 말 국정농단 사태 국회 청문회 이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사내이사에 대한 이사회 출석률을 공개하기 시작한 2018년 이래 3년 연속 이사회 출석 횟수는 0회다. 


2월 현재 현대차그룹 총수인 정몽구 명예회장은 그룹 계열사 중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2곳의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의 아들이자 차기 총수인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4개사의 이사회 일원이다. 


신동빈 회장은 지주사인 ▲롯데지주와 ▲롯데케미칼 ▲롯데제과 등 3개사, 최태원 회장과 구광모 회장은 각각 지주사인 SK㈜, ㈜LG 이사회 활동만 하고 있다. 


총수일가의 개별 이사회 활동내역을 살펴보면 이들이 보다 높은 비중을 두고 있는 기업이 어디인지 어느 정도 윤곽도 드러난다. 같은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어도 80% 이상의 출석률을 기록한 계열사가 있는가하면 10% 남짓한 수준으로만 얼굴을 비친 계열사도 있다. 


최태원 회장은 주요그룹 총수 가운데 이사회 1등 모범생이다. 작년 1월부터 같은 해 3분기 보고서 제출 직전인 10월 말까지 열린 총 12번의 SK㈜ 이사회에 100% 참석했다. 특히 최 회장은 이들 가운데 이사회 의장직도 내려놓은 유일한 인물이기도 하다. 


SK㈜는 지난해 열린 이사회에서 해외 계열사 증자부터 지주사 경영계획, ESR 지분매각, 미국 자율주행 투자 건, 중국 지리차와의 공동펀드 추진 건 등 굵직한 현안을 처리했다. 그 때마다 자리를 지켰던 최 회장은 찬성표를 던져 그룹 미래 사업 추진에 힘을 보탰다. 그룹 수장인 최 회장이 이사회 개근 도장을 찍으니 다른 사내·외 이사진들의 출석률 또한 높았다. 사외이사 1명(91%)을 제외하고 전원 100%를 기록했다. 최태원 회장은 2019년 연간 기준으로도 92%의  높은 출석률을 보였다. 


㈜LG는 작년 9월까지 총 5번의 이사회를 개최했다. 지주 역할과 자체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SK㈜와 달리 순수 지주사 역할만 하는 만큼 이사회 개최 횟수가 적은 편이다. 구 회장은 2월 열린 1차 이사회를 제외하고 총 4번(80%)의 출석도장을 찍었다. 


구 회장이 불참했던 이사회에선 재무제표 및 영업보고서 승인과 집행임원 인사관리규정 개정과 관련한 가부가 결정됐다. 그 외 준법통제체제 운영실태와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와 관련한 내용은 일반 보고사항으로 별도의 표결은 부쳐지지 않았다. 구 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사내외 이사들은 모두 개근했다. 구 회장은 2019년에도 80%대 출석률을 기록했고, 그때도 나머지 이사진들은 개근도장을 찍었다.


◆ 신동빈도 낙제 수준…총수일가 출석률 관리 시스템 도입 시급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은 작년에도 단 한 번의 출근없이 수십억원의 연봉을 수령했다.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현대차, 기아차 이사회 출석률 역시 전무하다. 


반기 기준 정 명예회장이 두 회사에서 수령한 금액은 15억1200만원, 9억1800만원 등 총 24억3000만원이다. 이는 전년대비 30~40% 가량씩 줄어든 금액이지만 임원으로서 공격적인 경영활동 없이 수령한 금액임을 고려하면 아쉬움을 남기는 대목이다. 


정의선 회장의 경우, 이사회 활동내역만 놓고보면 계열사별로 우선 순위를 두고 움직이는 모양새다. 회사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겸하고 있는 현대차 이사회엔 10번 중 8번꼴(83%)로 참석한 반면 그 외 계열사 일정엔 절반 가량만 참석했다. 기아차는 67%, 현대모비스 57%, 현대제철 50%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사회 출석률이 절반에 불과한 현대모비스에선 작년 반기 누계 기준으로만 6억800만원의 임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다. 같은 기간 현대모비스에서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아간 인물은 정몽구 명예회장과 정의선 회장 뿐이다. 기아차와 현대제철의 경우 반기 보수 규모가 5억원 미만으로 공시의무를 지지 않지만, 이들 회사로부터 수령한 금액까지 합산할 경우 등기임원 재직회사로부터 받은 반기 보수만 최대 30억원에 육박할 수 있다.


신동빈 회장도 이사회 참석이 저조하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양국 경영현안을 챙기는 영향도 어느 정도 반영됐다곤 하지만 평균 출석률(39%)만 놓고 보면 하위권이다. 


신 회장의 이사회 활동 내역을 살펴보면 현안에 따라 계열사별 이사회 참석 비중을 달리 가져가는 것으로 보인다. 대체적으로 그룹 전반에 걸친 주요 현안을 다루는 지주사 참석률이 높다. 2019년 31%에 이어 작년 3분기까지 44%의 출석률을 기록했다. 


특히 작년의 경우 롯데케미칼 출석률이 55%로 가장 높았다. 신 회장이 참석한 날엔 대산공장 화재 사고와 관련한 철거 및 복구 공사, LUSR 유상증자 참여의 건, 롯데글로벌로지스·롯데액셀러레이터 지분 매각, 회사채 발행 등 굵직한 현안들이 이사회에서 결정됐다. 


롯데제과의 경우 전년 출석률 0%에서 지난해 17%로 소폭이나마 개선됐다. 총 6번에 걸쳐 열린 이사회 중 8월 열린 회의에 딱 한 차례 참석했다. 이 때 안건은 초코렛, 캔디, 껌 등을 담당하는 건과 부산지사 이전 승인과 관련한 단일 내용이었다. 해당 결의사항은 참석 이사진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한편 재계 일각에선 총수일가의 저조한 이사회 참석률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여전히 높다. 경제개혁연대 관계자는 "대체로 보면 총수일가를 제외한 등기임원들의 이사회 출석률은 높고, 정작 총수들의 출석률이 저조한데 이는 이사로서의 기본적 의무를 수행하지 않았다는 의미와도 같다"면서 "이사회 출석률에 대한 용인 가능 기준선에 대해 다양한 견해가 있을 수 있지만 국민연금이 3년간 출석률이 75% 미만인 사외이사에 대해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는 내부지침을 갖고 있는 만큼 사내이사도 동일한 기준으로 잣대를 적용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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