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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사태 장기화… SK케미칼, 리사이클 수혜 기대감
이승주 기자
2026.05.28 07:00:24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 수요 급증 예정…'리사이클 밸류체인' 경쟁력 제고 전망
이 기사는 2026년 05월 27일 18시 0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케미칼 판교 본사 전경(제공=SK케미칼)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SK케미칼의 리사이클사업이 중동사태 장기화에 직·간접적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시장 관측이 나온다. 미국·이란 전쟁으로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 조달 및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서 재활용 원료에 대한 대체 수요가 발생하고 있어서다. 나아가 올해 9월 유럽연합(EU)의 PPWR 규제의 본격적인 시행은 중국 FIC(피드스탁 이노베이션 센터)부터 시작되는 SK케미칼 리사이클 밸류체인에 힘을 싣는 요소로 꼽힌다.


SK케미칼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559억원과 영업손실 1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같은기간 SK바이오사이언스를 제외한 별도기준 매출은 38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늘었고 영업이익은 42.6% 감소한 212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경기침체, 중동사태 등으로 매출원가, 판매비와관리비 등 비용 부담이 커진 결과다.


다만 시장에서는 중동사태 장기화에 따른 비용 부담과는 별개로 SK케미칼 리사이클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 플라스틱 원료(PET) 수급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이 회사가 생산하는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rPET)에 대한 수요가 늘고있다는 점에서다. 실제 PET 대비 rPET의 가격 프리미엄은 2021년 이후 최저치에 도달한 상태로 석화업체들도 재고 비축을 위해 rPET를 차선책으로 꼽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증권업계에서도 SK케미칼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리사이클사업(기능소재·리사이클링)의 경우 올해 매출이 1506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40% 성장하며 오는 2027년에는 1626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 봤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기준 552억원에 달했던 영업손실도 2027년 93억원까지 적자폭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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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실적 전망 추이(그래픽=오현영 기자)

나아가 EU의 PPWR 규제도 SK케미칼에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해당 법안은 유럽 관내에서 유통되는 제품의 포장재를 재활용 가능하게 만들고 재생 원료를 의무적으로 포함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음료·화장품 용기가 주요 규제 품목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rPET 수요는 자연스럽게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에선 현 시점 rPET 공급량이 PPWR 규제가 의무화되는 2030년 수요의 40%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SK케미칼의 리사이클 밸류체인에도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이 회사는 중국 현지 재활용 기업 커린러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중국 산시성에 FIC를 구축하고 있다. 올해 6~7월부터 FIC가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하면 폐플라스틱과 섬유 폐기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이를 통해 회사는 해중합(화학적 재활용 방식)을 통해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를 생산하는 SK산토우의 원자재 비용을 20% 절감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울산 RIC(리사이클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생산되는 핵심 제품 '코폴리에스터'의 경쟁력 제고가 예상된다. 이 회사의 화학부문은 코폴리에스터 판매 호조에 올해 1분기 1990억원의 매출과 31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해냈다. 로레알·에스티로더 등 주요 고객사들의 RE100 선언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SK케미칼의 재활용 원료 기반 코폴리에스터 생산체계는 강력한 수주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김원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동 전쟁 이후 신재 플라스틱 가격 급등으로 플라스틱 재활용 산업에 대한 수요 증가세가 가속화됐다"며 "전쟁이 장기화될수록 재활용 플라스틱에 대한 수요 확대와 SK케미칼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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