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령 기자] 한글과컴퓨터(한컴)가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발판으로 AI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13일 별도 기준 1분기 매출액 465억원, 영업이익 17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나며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연결 기준으로는 매출액 636억원, 영업이익 85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를 상회하는 성과다. 특히 AI 사업 부문의 성장이 전체 외형 성장을 주도하며 미래 성장 기반으로서의 역할을 확고히 했다.
한컴은 기존 설치형 패키지 소프트웨어 비즈니스를 넘어 AI와 클라우드 중심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통해 3년 연속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별도 매출액은 2023년 1281억원에서 2025년 1753억원으로 꾸준히 올랐으며 올해는 연간 매출 목표 2100억원을 공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2000억원 돌파를 정조준하고 있다.
성장의 배경에는 문서 파싱 및 비정형 데이터 추출 등 핵심 AI 제품이 B2G·B2B 시장에서 AI 인프라 구축의 필수 요소로 채택된 점이 있다. AI 제품과 클라우드 등 제품 라인업 확장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한컴은 이 같은 AI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차세대 비전인 '트윈형 에이전틱 OS'를 상반기 내 출시하고 연내 상용화를 본격 추진한다. '트윈형 에이전틱 OS'는 사용자의 업무 스타일을 복제한 디지털 쌍둥이(AI 에이전트)를 구현하는 기술로 사용자가 퇴근한 뒤에도 에이전트가 24시간 자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구조다. 36년간 축적한 문서 구조화 기술과 AI 역량을 모듈화해 다양한 AI 모델 및 기존 업무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지능형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 한컴의 오픈데이터로더 PDF는 최근 깃허브(GitHub) 스타 2만개를 돌파하며 트렌딩 1위에 오른 데 이어 오픈소스 최초로 AI 기반 PDF 접근성 태그 자동생성 기능을 공개하며 주목받고 있다.
한컴은 이 같은 오픈소스 생태계의 확산을 실질적인 글로벌 사업화로 연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표준 연동 규격인 MCP(Model Context Protocol)를 도입해 전 세계 어떤 플랫폼 환경에서도 한컴의 상용 AI 모듈이 즉각적으로 플러그인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올해 1분기 실적은 한컴이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기업을 넘어 AI 기술 기업으로 재평가받고 있음을 명확한 숫자로 보여주는 결과"라며 "현재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깃허브 등에서 확인된 기술 생태계의 가능성을 발판 삼아 에이전틱 OS 개발 및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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