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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지난해 영업익 209억 '역대 최대'…AI 전환 효과
최령 기자
2026.02.23 16:51:58
전년 比 2.4% ↑, AI 제품 3년 연속 성장…'AI 오케스트레이션' 기업 전환 가속
한컴 본사 전경. (제공=한글과컴퓨터)

[딜사이트 최령 기자] 한글과컴퓨터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오피스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글로벌 AI 오케스트레이션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컴은 23일 내부결산 실적 공시를 통해 2025년 별도 기준 매출 1753억원, 영업이익 509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0.2%, 2.4% 증가한 수치로 3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간 결과다. 회사 측은 '한컴어시스턴트', '한컴피디아' 등 AI 에이전트 제품군의 시장 안착과 AI 라이선스 체계 도입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적의 배경에는 수익 구조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한컴은 기존 패키지 판매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AI 기능 활용량과 기업 규모에 연동되는 라이선스 모델을 도입했다. 특히 한컴어시스턴트가 공공과 금융권 업무 환경에 확산되며 안정적인 반복 매출 기반을 형성했다. 고객이 단순 소프트웨어 구매자를 넘어 AI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활용하는 파트너로 전환됐다는 의미다.


데이터 경쟁력 역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한컴은 비정형 문서 데이터를 AI 학습용 데이터로 전환하는 기술을 앞세워 시장 선점에 나섰으며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 LG AI연구원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컨소시엄 내에서는 산업 현장 적용과 응용 서비스 확산을 담당하며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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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은 지난해부터 전사적 AI 전환을 의무화하며 내부 체질 개선에도 착수했다. 텐센트 등 글로벌 기술 기업과 일본 키라보시 금융그룹 등과 협력 사례를 축적하는 한편 2026년에는 구글 스위트와 지라 등 글로벌 플랫폼의 에이전트를 업무 환경에 적용할 계획이다. 에이전트 간 협업을 통해 과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트 투 에이전트(A2A)' 기술 개발도 병행한다.


이 같은 전략은 인사 제도에도 반영됐다. 한컴은 올해 전 임직원 핵심성과지표(KPI)에 AX 기반 업무 혁신 비중을 30~50%까지 반영했다. 구성원들이 AI 활용 경험을 축적하고 이를 제품과 서비스로 확장하겠다는 의도다.


올해 한컴은 글로벌 기술 플랫폼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서로 다른 AI가 협력하도록 조율하는 AI 오케스트레이션 역량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AI 에이전트 활용을 지원하는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표준을 선도하고 특정 직무에 최적화된 소형 AI 모듈을 결합하는 '마이크로 에이전트' 전략도 추진한다. 회사는 다양한 플랫폼 환경에서 AI 활동을 조율하는 지능형 오케스트레이터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구성원들이 AX 혁신을 직접 경험하고 마이크로 에이전트를 개발하며 에이전트 협업을 조율하는 과정 자체가 새로운 사업 모델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플랫폼 환경에서 AI가 가장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만드는 AI 오케스트레이션 기업으로 성장해 글로벌 AX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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