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슬이 기자] 삼일PwC가 올해 1분기 인수합병(M&A) 회계자문 부문에서 압도적인 수임 건수를 기록하며 정상을 차지했다. 다른 하우스들이 한 자릿수 수임에 그친 가운데 격차를 두 배 이상 벌리며 독주 체제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7일 딜사이트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삼일PwC는 총 25건의 거래에 회계자문을 제공해 같은 기간 삼정KPMG(7건)와 EY한영(7건), 딜로이트안진(6건)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 회계실사는 특별히 난이도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사실상 건수에 따라 수임료가 대동소이하다.
금액 기준으로 보면 안진(6조2251억원)이 1위에 올랐지만 3위인 삼일PwC(6조1059억원)와의 격차는 약 1200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자문 실적은 딜 완료(잔금납입)를 기준으로 참여 자문사가 2곳 이상일 경우 거래액을 자문사 수로 나눠 실적에 반영한다.
회계자문 부문에서 수임 건수는 하우스의 실질적인 매출 규모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거래 규모에 연동해 성공 보수를 받는 재무자문(FA)과 달리 회계실사는 실사 범위와 투입 인력에 따른 프로젝트 단위 수수료를 수임하기 때문이다. 조 단위 메가딜이라도 실사 보수는 일정 수준에서 상한선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아 하우스의 실익은 결국 얼마나 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삼일PwC가 1분기 25건의 실적을 쌓으며 독주한 배경에는 중소형 거래부터 대형 딜까지 아우르는 전방위적인 수임 경쟁력이 자리 잡고 있다. 특정 규모에 치우치지 않고 시장에 나온 크고 작은 프로젝트를 선점하며 물량을 확보한 결과다. 삼일PwC는 지난해 1분기에도 34건의 거래에 자문을 제공하며 건수 기준 1위를 기록했으며 2024년 역시 36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상반기 주요 거래 중 하나인 EQT파트너스의 더존비즈온 경영권 지분 인수(1조3158억원) 외에도 ▲스틱인베스트먼트의 크린토피아 인수(6178억원) ▲네이버의 왈라팝 인수(9036억원)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의 버거킹재팬 매각(7375억원) ▲베인캐피탈의 에코마케팅 인수(5129억원) 등 굵직한 딜에 참여했다. ▲신한투자증권-SKS프라이빗에쿼티의 수양켐텍 인수(500억원)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케어링 투자(442억원) ▲유진프라이빗에쿼티의 디티앤씨알오 투자(200억원) 등 중소형 거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분기 17건을 수임하며 2위를 기록했던 삼정KPMG는 올해 7건의 자문을 수행하며 4위로 밀려났다. 올해 ▲CJ제일제당의 CJ피드앤케어 매각(1조900억원) ▲AK홀딩스의 애경산업 매각(4442억원) ▲거캐피탈의 코엔텍 인수(7350억원) 등에 참여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주춤한 모습이다. 올해 1분기 최대 규모 딜인 DIG에어가스 거래에 참여하며 금액 기준 상위권을 차지한 딜로이트안진과 EY한영 역시 건수 면에서는 삼일PwC와 큰 격차를 보였다.
이 가운데 중소형 시장을 공략한 회계법인 숲의 약진도 눈길을 끈다. 숲은 1분기 총 6건의 자문을 맡으며 수임 건수 면에서 대형 하우스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디엠티(DMT) 매각(2600억원) ▲신세계까사의 자주(JAJU) 사업부 인수(940억원) ▲클러쉬(Clush) 지분 매각(230억원) 등 거래를 잇달아 수임하며 존재감을 나타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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