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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2번의 대형 증자…"경영 실패로 주주 희생"
배지원 기자
2026.04.03 07:45:13
① 채무상환 비중 60%…성장 위한 발판 아니라 경영 판단미스로 생긴 빚 갚기 지적
이 기사는 2026년 04월 02일 17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배지원 기자] 한화그룹이 지난해에 이어 다시 계열사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일반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거세어지고 있다. 자본 확충이라는 명분에도 불구하고 실제 자금 사용처와 의사결정 구조를 두고 오너 중심의 일방적인 기습 증자 결정이라는 비판이 들끓는 것이다. 증권가에서조차 경영 실패를 주주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화솔루션의 유상증자는 채무 상환 비중이 60%를 넘는 구조로 설계됐다. 조달 자금의 상당 부분이 신규 투자보다는 기존 차입금 상환에 쓰이면서 시장의 평가도 싸늘하다. 통상 유상증자는 발행 주식 수 증가로 기존 주주의 주당순이익(EPS)을 희석시키는 구조다. 그럼에도 생산능력 확대나 신사업 투자 등 성장 목적이 뚜렷할 경우 시장 충격은 제한된다. 반면 이번처럼 부채 상환에 집중된 증자는 기업가치 개선 없이 주식 수만 늘리는 결과를 낳는다. 주주 입장에서는 자금을 추가로 투입해 회사의 기존 빚을 대신 갚아주는 구조라는 지적이다.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 과정에서도 유사한 비판이 제기됐다. 당시 증자 직전 한화에너지 등 계열사가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을 약 1조3000억원에 매입하면서 시장에서는 "자금이 필요하다면서 왜 오너 일가 회사 지분을 비싸게 사줬느냐"는 반응이 나왔다. 결과적으로 자금 수요의 원인이 내부 거래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금융감독원도 제동에 나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두 차례 받았고, 결국 증자 규모를 기존 3조6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1조원 이상 크게 축소했다. 나머지 자금은 한화에너지가 부담하는 구조로 변경됐다. 당국의 개입으로 구조가 일부 수정됐지만 지배구조와 자금 흐름을 둘러싼 논란은 해소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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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화솔루션 증자 역시 유사한 흐름으로 해석된다. 미국 태양광 사업 확대 등 공격적 투자를 단행한 이후 업황 악화로 재무 부담이 커졌고, 이를 증자를 통해 해소하려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김동관 부회장이 주축이 된 경영진의 심각한 오판을 주주가 비용을 내고 보전해주는 돌려막기식 주주희생 증자"라는 지적이 나온다. 투자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친 상황에서 추가 자금을 주주들에게 강요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특히 유상증자의 목적이 성장 투자에서 벗어날 경우 투자심리는 급격히 위축된다. 기업가치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주식 수만 증가하면 주가 하락 압력이 커진다. 실제로 부채 상환형 증자는 시장에서 가장 기피되는 구조로 꼽힌다. 자본 확충 효과는 제한적인 반면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 희석은 즉각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IB 업계에서는 자금 조달 방식 자체가 시장에 보내는 신호라고 본다.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기업은 내부 유보금, 차입, 회사채 발행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뒤 마지막 수단으로 증자를 선택한다"며 "가장 비용이 높은 증자를 택했다는 것은 외부 차입 여력이 제한된 상황이라는 점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한화솔루션 입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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