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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산은 회장 "통합HD현대케미칼에 1조 투입…생산금융에 250조 지원"
임초롱 기자
2026.02.25 17:56:06
25일 기자간담회서 중점 추진과제 발표 및 채권단협의회 안건 공유…1조 이내 영구채 전환도 검토
이 기사는 2026년 02월 25일 17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5일 오후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산은의 중점 추진과제를 설명하고 있다. (제공=산은)

[딜사이트 임초롱 기자]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석유화학산업 재편을 포함한 산은의 향후 중점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HD현대케미칼과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통합 관련 금융지원에 관해 1조원 규모 신규자금 투입 내용과 함께 150조원 규모 국민성장펀드 운영과 250조원 규모 정책자금 공급 계획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HMM과 KDB생명 등 기업 구조조정에 관해서도 각각 부산이전, 정상화라는 선결 과제부터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통합HD현대케미칼에 신규자금 1조 투입…기존 채권 7.9조 상환유예 논의


25일 산은은 이날 오후 석유화학산업 재편 1호 프로젝트인 HD현대케미칼과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통합에 관한 채권금융기관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기존 채권 7조9000억원 상환유예, 1조원 신규자금 투입 등이 논의됐다. 이와 함께 대주주의 고통분담 차원에서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은 당초 계획한 8000억원보다 4000억원 증액한 1조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박 회장은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석유화학산업 재편 관련 채권금융기관회의 안건에 대해 공유했다. 그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HD현대케미칼과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을 각자 가동해 운영하는 것보다 통합시켜 적자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시너지를 창출하는게 중장기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타당하다"며 "통합된 HD현대케미칼(이하 통합HD현대케미칼)의 재무건전성과 유동성 확보를 위해 채권단에서 채권상환 유예 및 신규자금 투입 관련 안건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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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기존 채권 총 7조9000억원을 상환 유예하는 한편 사업재편 관련 투자를 제대로 실행할 수 있도록 총 1조원 한도의 신규자금을 지원한다. 총 1조원의 신규자금 중에서 사업구조 전환을 위한 시설 투자 및 연구개발(R&D) 소요자금) 약 4300억원은 산은이 전담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부채비율 등 재무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해 조기에 시장에서 자체적으로 자금 조달이 원활하도록 최대 1조원 범위 내에서 채권단의 차입금을 영구채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박 회장은 "신규자금 1조원 중 4300억원 규모는 산은이 전담하기로 했지만, 영구채는 어느정도 전담할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으며 추후 결정될 것"이라면서도 "각 금융기관마다 보유한 채권액이 있으니 균등비율로 부담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통합HD현대케미칼 대주주들의 고통분담을 위한 유상증자도 실시된다. 과거 자구안을 제출했을 당시 8000억원 규모를 투입하기로 했던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은 이보다 4000억원을 증액한 1조2000억원을 통합HD현대케미칼에 투입하기로 했다. 또 기존 인력에 대한 고용승계도 이뤄진다. 나프타분해설비(NCC) 1기 가동중단과 다운스트림 설비 통폐합으로 에틸렌 연 110만톤, 프로필렌 연 55만톤의 생산설비도 감축할 예정이다.


이날 채권단회의 이후 산은은 각 사별로 구성된 자율협의회 앞 금융지원방안에 관한 제2차 안건을 부의할 계획이다. 총 채권액 기준 4분의 3 이상 동의시 가결, 실행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석유화학산업 재편 과정에서 신규자금을 지원한다는 것 자체가 각 금융기관들에게는 부담으로 느껴져 채권단이 모두 동의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산은에서 먼저 신규자금 4300억원을 지원하기로 하고 채권단을 설득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석유화학산업은 우리나라 전방산업인데 무너지지 않아야 후방산업들도 안무너진다"며 "다른 이해관계자들 모두 잘 협조해주리라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산업 재편을 통해 스페셜티 전환, 친환경 제품 생산 등 고부가화를 위한 투자를 실행함으로써 미래사업 전환과 수익성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HMM 매각 선결과제 부산이전…KDB생명은 경영정상화가 우선


산은은 HMM과 KDB생명 등 기업 구조조정 관련한 계획도 함께 밝혔다. 우선 HMM 매각에 관해서는 부산이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는 입장이다. 박 회장은 그러면서 "원론적으로 HMM을 매각해서 주인을 찾아주는 것은 바람직한 추진 방향"이라며 "매각을 당장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진 않지만, (부산 이전이) 완료된 다음에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이전 일정은 오는 3~4월께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발표할 예정이다. 


KDB생명 역시 경영정상화가 이뤄진 이후 매각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박 회장은 "아픈손가락이 된 KDB생명이지만, 경영정상화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구체적인 매각 일정을 갖고 있다기 보다는 좋은 주인을 찾아주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문경영인을 외부에서 영입하고, 판매 채널도 확보하고 자산운용 시스템도 개선하고 전사적으로 경영 정상화하는 작업에 올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홈플러스 구조조정 역할론에 대해서는 산은이 주도적인 입장을 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홈플러스는 자체적으로 구조조정도 하고 자금도 많이 빼가지 않았어야 했다"면서도 "채권을 갖고 있지 않은 산은이 홈플러스에 직접 개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KDB넥스트코리아, 5년간 250조 투입…150조 국민성장펀드와 별도


산은은 지난해 출범한 150원의 국민성장펀드도 차질없이 집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 회장은 "지난달 총사업비 3조4000억원 규모의 신안 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국민성장펀드 1호 사업으로 승인했고, 2호와 3호 사업 역시 조만간 심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국민성장펀드 승인 목표인 30조원을 조기 달성하고, 그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업무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은은 국민성장펀드와 별도로 향후 5년간 250조원을 지원하는 산은 자체 프로그램 'KDB 넥스트 코리아'도 신설한다. 구체적으로 ▲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100조원 ▲국가 균형성장을 위한 지역 금융 확대 75조원 ▲주력산업 지원을 위한 산업균형 유도 50조원 ▲국민성장펀드 연계 대출 및 투자 등에 25조원 등을 투입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국민성장펀드와의 중복 최소화와 차별화를 통해 상호 보완적인 업무를 수행하며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또 "모험 자본의 공급을 위해 신규 벤처기업 투자 위주에서 벗어나 중소·벤처기업을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스케일업 펀드, 모험 자본 선순환을 위한 회수시장 활성화 펀드 등을 조성함으로써 간접투자 생태계 활성화도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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