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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성장 엔진 '흔들'…3년 만의 분기 순익 역성장
한진리 기자
2025.11.28 09:30:15
이자 중심 성장 둔화, 플랫폼 전환 효과 미미…4분기 실적 전망도 불투명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7일 13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한진리 기자] 이자이익을 기반으로 고속 성장해 온 카카오뱅크의 수익성에 제동이 걸렸다. 분기 순이익이 3년여 만에 역성장하고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까지 3개 분기 연속 하락하며 성장 엔진에 균열이 드러났다는 평가다. 플랫폼 수익도 기대만큼 탄력을 받지 못하며 미래 수익성 전망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올해 3분기 개별 당기순이익은 11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3% 감소했다. 이는 2022년 2분기 이후 처음 기록한 역성장이다.


순이익 감소의 주된 요인은 이자이익 둔화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개별 이자이익은 3204억원으로 전년동기(3270억원) 대비 2% 감소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여신 성장세가 둔화된 영향이 컸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여신 잔액은 5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영업활동 성과도 뚜렷하게 약화됐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3분기 개별 영업이익은 151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 급감했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은 7647억원으로 2.5% 증가에 머물렀다. 마케팅 확대 영향으로 판매관리비가 17% 늘어난 데다, AI·신사업 투자가 이어지며 누적 영업이익경비율(CIR, Cost-to-Income Ratio)은 36.9%로 상승해 비용 효율성도 악화됐다.


수익 다변화의 핵심인 비이자이익 부문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 3분기 개별 수수료 수익은 전년동기대비 1.7% 감소했다. 같은 기간 플랫폼 수익은 7% 증가했으나 전체 이익 구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10% 미만에 불과하다. 이자이익 둔화를 만회하기에는 규모 자체가 작아, 실적 기여도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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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NIM 하락 흐름이 좀처럼 멈추지 않는 점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3분기 NIM은 1.81%로 3개 분기 연속 하락했으며 지난해 4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예대마진 중심에서 플랫폼·비이자로의 수익 구조 전환을 추진해왔지만 이자이익 약화를 상쇄하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사용자 기반은 크지만 플랫폼 매출의 단가와 수익화 구조가 약해 수익성 개선 효과가 미미하다"며 "이자이익을 대체할 새 성장축으로 자리 잡기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업계는 카카오뱅크의 4분기 실적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 금리 하락 흐름이 이어지며 NIM 추가 하락 압력이 예상되는 데다, 인터넷전문은행 특성상 예금·조달 금리 변동 폭이 크고 고수익 여신 확보가 쉽지 않아 대출 성장도 제한될 것이란 전망이다.


권태훈 카카오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저원가성 예금 강화를 통해 NIM 2%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금융권에선 3분기 추가 하락으로 연간 2% 방어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평가다. 


금융권 다른 관계자는 "예금 유치 경쟁이 심해지면 조달비용이 오히려 상승해 NIM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4분기 비이자 수익과 플랫폼 매출의 실적 확대 여부가 가장 중요할 것이고, 이 부분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없으면 내년 수익성 전망도 밝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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