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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취임 3주년 날, '10만전자' 달성
신지하 기자
2025.10.27 11:11:58
AI 열풍·글로벌 협력 기대감에 사상 최고가 경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8월24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 동행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

[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27일 처음으로 10만원대를 돌파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과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 확대 기대감이 맞물리며 상승세에 힘이 붙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3주년을 맞은 이날 '10만전자' 고지에 오른 것은 상징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0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63%(2600원) 오른 10만1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한때 10만19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10만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8년 50대 1 액면분할 이후 7년 만에 '10만전자'의 벽을 깼다.


삼성전자 주가는 2021년 9만원대를 기록한 뒤 2년 넘게 5만~7만원대 박스권에 머물렀다. 반도체 업황 부진과 미중 갈등, 경기둔화 우려 등이 겹치며 지난해 11월14일에는 4만9900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AI 인프라 투자 확산과 함께 메모리 업황 반등 기대가 커지면서 지난해 3월 8만원선을 회복했고, 올해 들어 상승세가 본격화했다.


이 회장이 지난 7월 대법원에서 '부당합병·불법승계' 의혹에 대해 무죄를 확정받은 뒤 해외 경영 행보를 강화한 점도 주가 회복에 힘을 실었다. 테슬라와 애플, 오픈AI 등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 성과가 이어지며 삼성전자의 경쟁력에 대한 시장 신뢰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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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7월 테슬라와 23조원 규모 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8월에는 애플 아이폰용 이미지센서로 추정되는 칩 공급 계약도 확보했다. 최근에는 700조원 규모로 추진되는 오픈AI의 초거대 AI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 고성능·저전력 메모리를 대규모로 공급하기로 했다. 재계에서는 이를 이 회장이 직접 글로벌 현장을 뛰며 이끌어낸 결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목표 주가를 잇달아 상향하고 있다. 흥국증권은 최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높였다. 손인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AI 수요로 빅테크의 서버 투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해외 D램 생산 기업들이 CAPA를 확대하기는 제약이 있는 상황"이라며 "메모리 CAPA 1위 업체인 삼성전자가 메모리 슈퍼사이클의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은 이 회장이 회장직에 오른 지 3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회사 차원의 별도 행사나 메시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오는 28~31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샘 올트먼 오픈AI 회장 등 글로벌 주요 인사들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정기인사는 다음 달 말 단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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