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코스닥 상장사 '이니텍'의 최대주주가 주식담보대출(주담대) 만기 압박에 직면했다. 구주 매각이 잇따라 지연되면서, 상환 실패 시 담보 주식 몰취 또는 반대매매로 인한 경영권 이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23일 투자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에스제이제일차홀딩스(에스제이제일차)는 지난 5월 관계사 에스제이제이차홀딩스(에스제이제이차)와 함께 642억원을 투입해 이니텍 구주 793만3904주(지분율 40.09%)를 인수했다. 이 가운데 자기자금은 200억원에 불과하며, 나머지 442억원은 차입으로 조달했다. 특히 417억원은 오션인더블유로부터 빌린 자금이다.
오션인더블유의 최대주주는 아름드리코퍼레이션(지분율 32.84%)이며, 아름드리코퍼레이션은 원영식 전 초록뱀그룹 회장의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원 전 회장이 오션인더블유 경영에도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에스제이제일차와 에스제이제이차는 원 전 회장 측으로부터 자금을 빌리면서 이니텍 주식 792만4201주(지분율 40.04%)를 담보로 제공했다. 그러나 당초 계획했던 구주 매각이 잇따라 지연되면서, 에스제이제일차와 에스제이제이차의 상환 여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에스제이제이차는 지난 6월 다온4호투자조합, 에스에이치조합, 헤리티지3호투자조합, 펫유니버스 등을 대상으로 이니텍 구주 388만주를 328억원에 매각하기로 했으나, 계약이 수차례 미뤄졌다. 이후 펫유니버스를 제외한 투자조합들이 모두 이탈하면서, 그 자리를 에이블에이아이1호조합, 해냄이낸에프가 대신했다. 이 과정에서 매각 규모는 246억원 수준으로 축소됐고, 이달 31일까지 대금 납입이 이뤄질 수 있을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에 투자업계 일각에서는 에스제이제일차·제이차가 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하면 이니텍 경영권이 오션인더블유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에스제이제일차·제이차는 오션인더블유와 주식담보대출 계약을 맺으며 계약 종료일을 8월 28일로 설정했지만, 한 차례 협의를 거쳐 11월 27일로 연장한 상태다.
만약 기한 내 상환이나 추가 연장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오션인더블유가 담보 주식을 몰취하거나 처분할 가능성이 있다. 몰취조항 계약서 자체는 법적으로 인정되지 않을 수 있지만 소송을 통해 해당 주식을 모두 가져오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또한 주담대 약정 기간 내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지 못하면, 담보권자는 반대매매를 통해 주식을 시장에서 처분할 수 있다. 다만 대량 매도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회수금이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꼽히는 것은 담보 주식을 제3자에게 시장외 거래로 일괄 매각하는 방식이다. 오션인더블유가 담보로 잡은 주식이 이니텍 경영권과 연결된 만큼, 양사의 합의에 따라 프리미엄 가격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선 이니텍 경영권이 오션인더블유로 넘어갈 수 있다는 말이 계속 나오고 있다"며 "애당초 계약 당시 몰취 조항이 들어가 있을수도 있고, 오션인더블유 관계사 또는 제3자 기업에 해당 주식을 일괄 매각하는 방법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이니텍의 최대주주인 에스제이제일차홀딩스가 주담대를 갚기 위해 다양한 기업들과 접촉 중이라는 말도 있다"며 "그러나 자금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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