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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역량개발실' 통한 IPO 겨냥 조직 슬림화
이준우 기자
2025.10.14 09:36:09
인앤아웃 제도 활용 권고사직 거부자 '역량개발실' 발령…인력 효율 명분 속 '퇴출 프로그램' 논란도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3일 18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준우 기자] 빗썸이 조직 체질개선 목적으로 실시한 신규 인사제도 '인앤아웃'의 일환으로 '역량개발실'을 신설했다. 내년 상반기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실적에 직결되는 인적 자원 관리 체계 정비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신설된 역량개발실은 권고사직을 거부한 저성과자들을 대상으로 직무 전환 교육을 하는 조직이다. 교육을 마친 인원은 재배치 또는 신규 업무를 부여받게 된다. 다만 교육 과정이 CS·예절·재취업 등 기초 프로그램에 그치면서 실질적인 재교육보다는 구조조정 성격이 짙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빗썸은 조직 확장과 함께 인건비 부담이 커진 만큼 해당 인력 활용 방안을 찾는 것은 필수가 됐다.


◆권고사직 거부자 11명, 역량개발실서 기초 교육 수강


13일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지난 8월29일 직원들에게 공지를 통해 조직개편과 인사 발령에 관한 내용을 전달했다. 지난 7월 실시한 신규 인사 평가제도 인앤아웃에 따른 개편이다. 인사개편은 지난 9월1일부터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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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인앤아웃 제도 경과. (그래픽=신규섭 기자)

권고사직을 거부한 11명은 역량개발실로 배치됐다. 지난 7월30일 인앤아웃 제도에 따라 60여명이 저성과자 대상자가 됐다. 빗썸은 이들을 대상으로 권고사직을 진행했다. 11명을 제외한 인원들은 오는 12월31일 퇴사와 경력증명서에 기존 소속 명시 등을 보장받고 권고사직 계약서에 사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량개발실은 회사에 남아 있는 저성과자를 교육할 목적으로 지난 8월4일 신설됐다. 업무 부담을 최소화하고 자기계발 시간을 제공해 향후 신규 포지션을 모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 인사지원실장이 역량개발실장을 겸직하고 있다. 역량개발실은 실장과 교육지원 겸직 인력 1명을 포함해 총 13명으로 구성됐다.


실원들은 이곳에서 주차별 교육과정을 의무적으로 수강하고 있다. 과목은 '비즈니스 예절 교육', 'CS 스킬', '취업의 기술' 등이다. 기존 직책, 업무와 상관없이 해당 교육을 듣고 주간 업무 계획을 제출하고 있다.


하지만 내부 직원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직무와 무관한 내용으로 교육을 진행해 신규 포지션을 찾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사내 소통이 이뤄지는 '슬랙' 메신저 권한도 차단돼 회사 상황도 인지할 수 없는 상태다. 더구나 지난해 성과평가에서 'S' 등급과 'A' 등급을 받은 인원도 포함돼 대상자 선정 기준에도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이러한 반발에도 빗썸이 제도 개편을 강행한 것은 비용 구조 악화와 IPO 전 인력 효율화라는 현실적 이유 때문으로 파악된다. 


◆늘어나는 인건비 부담, 인력 체질 개선 불가피


빗썸은 현재 조직 체질 개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업비트와 점유율 격차를 줄이기 위해 광고선전비와 판매촉진비로만 약 1346억원을 지출했다. 가용할 수 있는 유동자산은 1조7954억원에서 회원예치금 1조5384억원을 뺀 2570억원에 불과하다. 게다가 인력도 급속도로 늘고 있어 추가 인건비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빗썸 직원 수 · 연간 급여 총액 현황. (그래픽=신규섭 기자)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빗썸은 2023년까지만 해도 300명대였던 직원 수가 지난해 500명대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인건비도 370억원에서 623억원으로 2배가량 상승했다.


올 상반기 직원 수는 약 20% 증가한 637명을 기록했다. 직원들에게 지급한 급여 총액은 벌써 308억원에 달한다.


빗썸이 자사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하는 이유다. 저성과자 선정 공정성에 관해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나름대로 약 50명에 가까운 인원들을 정리했다.


하지만 일부 인력은 활용되지 못하고 역량개발실에 방치된 상태다. 업계에서는 빗썸이 이를 활용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는 만큼 내부적으로 인적 자원을 적극 개발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빗썸 관계자는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변화하는 사업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인력 재배치를 진행했다"며 "일방적인 구조조정이 아닌 사직을 희망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퇴사 절차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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