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신세계그룹이 지난해보다 한 달 가량 빠른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일찍이 새로운 리더십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다. 특히 그룹 내 8개 계열사 대표이사를 교체하며 강도 높은 쇄신책을 펼치는 동시에 80년대생 젊은 리더를 전진배치하며 성과기반 인재양성 시스템을 강화했다.
신세계그룹은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지난해 10월30일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 비해 약 35일 가량 앞당겨 진행됐다. 회사가 당면한 과제를 신속하게 실행하고 미래 성장 계획을 한 발 앞서 준비하고자 조기 인사를 결정했다는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인사에서 사장 승진자는 2명이다. 우선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가 사장으로 승진했다. 박 대표는 하우스 오브 신세계와 스위트 파크 개점 등 백화점의 혁신을 주도해온 성과를 인정받았다. 박 대표는 종전처럼 신세계센트럴 대표를 겸직하며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문성욱 시그나이트 대표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의 남편이기도 한 문 대표는 승진과 함께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를 겸직하게 됐다. 라이브쇼핑의 새로운 도약과 함께 온라인 영역에서 다양한 사업 시너지 강화에 힘을 싣는다.
특히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위기 극복'과 '경쟁력 회복'을 최우선 목표로 성과주의 기조를 강화했다. 그 결과 그룹 내 8개 계열사에 대한 대표이사 교체가 이뤄졌다.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그룹의 합작회사(그랜드오푸스홀딩) 자회사로 편임되는 G마켓의 신임 대표에는 제임스 장(한국명 장승환)이 내정됐다. 알리바바의 동남아 지역 플랫폼 라자다를 경영했던 제임스 장은 지마켓의 새 성장 비전인 '셀러들의 글로벌 진출'과 'AI 테크 역량 향상'을 도모할 예정이다.
SSG닷컴 새 대표에는 최택원 이마트 영업본부장이 선임됐다. SCM전문가인 최 신임 대표는 이마트와 SSG닷컴 간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해 차별화된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
신임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에는 김덕주 해외패션본부장이 내정됐다. 김 신임 대표는 그간 쌓아온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 실적 개선을 이끌 중책을 부여받았다.
신세계푸드와 조선호텔앤리조트 신임 대표에는 각각 임형섭 B2B담당과 최훈학 SSG닷컴 대표가 선임됐다. 임 신임 대표는 신세계푸드의 '식품 B2B 전문기업 전환' 비전을 추진하며 마케팅 전문가인 최 신임 대표는 호텔·레저부문의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에 힘쓸 예정이다.
신세계디에프(면세점)는 이석구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를 새 대표로 발탁했다. 이 신임 대표는 조선호텔, 스타벅스 대표 등을 역임한 베테랑 경영인으로 이번에는 면세업을 둘러싼 각종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나선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 부문에는 젊은 인재의 파격적인 중용이 진행됐다. 코스메틱1부문 대표에 선임된 1980년생 서민성 대표는 뷰티 사업 혁신 전략 수립을 주도했던 전문가다. 또한 코스메틱2부문 대표로 내정된 이승민 대표 역시 1985년생으로 그룹 최초의 여성 CEO이기도 하다.
지마켓 대표 내정자인 제임스 장도 1985년생이다. 또한 이번에 신임 임원으로 선임된 32명 중 절반 가까운 14명이 40대다. 40대 임원들의 대거 발탁으로 전체 임원 중 40대 비율은 16%로 종전보다 그 비중이 약 2배로 커졌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성과주의를 구현한 새로운 리더십을 토대로 본업 경쟁력 극대화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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