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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비용통제…법차손 리스크로 번지나
방태식 기자
2025.10.02 07:00:21
①관리종목 지정 유예 종료…순손실 지속, 올해 법차손 비율 50% 초과 우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9일 11시 0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범석 루닛 대표이사(우)와 켄 네스미스 루닛 CBO(좌)가 올해 3월 진행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제공=루닛)

[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루닛이 코스닥 상장 이후 적자를 지속하며 수익 반등에 난항을 겪고 있다. 회사가 매출 대비 과도한 영업비용을 쏟아부은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우수인력 확보를 위해 인건비용 지출을 대폭 늘린 부분이 발목을 잡고 있는 모양새다. 루닛이 올해 관리종목 지정 유예기간이 종료된 만큼 이에 대한 대비책이 시급할 것으로 업계에선 관측 중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루닛은 2021년 코스닥 시장 입성 이후 꾸준히 적자를 이어왔다. 실제 이 회사의 순손실 규모는 2022년 388억원, 2023년 367억원, 지난해 815억원에 달한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331억원의 순손실을 내는 등 실적 개선이 요원한 상황이다.


이러한 수익성 부진은 루닛이 비용통제에 실패한 결과로 풀이된다. 회사는 지난 3년간 645억원(2022년), 673억원(2023년), 1219억원(2024년)의 영업비용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매출은 139억원, 251억원, 542억원에 그쳤다. 매출 대비 최소 2배에서 많게는 5배 이상의 영업비용을 지출하며 적자구조가 굳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영업비용이 790억원에 달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인건비와 경상연구개발비, 스톡옵션 관련 주식보상비용이 크게 불어난 결과다. 상세내역을 보면 ▲급여 268억원 ▲경상연구개발비 180억원 ▲주식보상비용 90억원 등 핵심 3개 항목이 전체 비용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급여는 전년 동기(160억원)보다 67% 증가했다. 인력 확충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 가파르게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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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루닛의 수익성 개선이 지연될 경우 관리종목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회사가 올해로 상장 4년차에 접어들어 법차손(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 요건이 본격적으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해당 요건은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율이 3년간 2회 이상 50%를 초과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 것을 말한다.


실제로 루닛의 자본총계는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올 상반기 말 기준 루닛의 자본총계는 14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5%(1008억원) 줄었다. 누적 적자 탓에 결손금이 빠르게 불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하반기에도 2분기 수준의 순손실(350억원)이 이어질 경우 올해 법차손 비율이 50%를 초과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루닛은 올해는 법차손 비율을 초과하더라도 내년에 실적을 최대한 끌어올려 관리종목 리스크를 해결한다는 목표다. 다만 회사가 올해 초 흑자전환 목표 시점을 올해에서 2027년으로 수정하는 등 지연되고 있는 수익 개선을 어떻게 반등시킬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루닛 관계자는 "회사 내부에서는 관리종목 지정의 경우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비용절감을 위해 인력을 점차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1700억원에 달하는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해 자기자본을 확충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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