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NH투자증권이 올해 네 번째 공모채를 발행한다. 올해 채권 시장을 찾는 증권사 가운데 가장 활발한 행보다. 이번 발행에서 증액까지 이뤄지면 연간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채권 시장에서 끌어오게 된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증권은 오는 18일 20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트랜치(tranche·만기)는 3년물 1000억원, 5년물 1000억원으로 구성했으며, 발행일은 같은 달 26일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으로 증액할 예정이다. 희망금리밴드는 개별민평금리 대비 ±30bp(1bp=0.01% 포인트)로 제시됐다. 주관은 SK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 유안타증권이 맡았다.
NH증권의 공모채 발행은 올해 들어 네 번째다. 앞서 채권시장에서 2월 5000억원, 4월 4000억원, 7월 3000억원 등 세 차례 공모채를 발행하며 1조2000억원을 조달했다. 금리 인하 기대가 살아난 시점과 맞물리며 기관 수요도 풍부했다. 이에 세 차례 모두 모집액을 훌쩍 뛰어넘는 조 단위 자금이 몰렸다.
공모채뿐 아니라 단기자금 조달에도 적극적이었다. NH증권은 올해 들어 기업어음(CP)만 3조2700억원 발행했다. 상반기 1조5650억원에 이어 7월 이후에도 1조7050억원을 찍었다. 여기에 지난달에는 최대주주 농협금융지주를 대상으로 6500억원 규모 제 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자본 확충에 나섰다. 공격적인 유동성 확보 행보가 뚜렷한 모습이다.
이번 발행은 상환 재원 성격이 우선시 된다. NH증권의 연내 만기도래 채무 규모는 회사채의 경우 4300억원, CP는 2조1500억원에 달한다. 다만 시장에선 상환 재원 확보와 별개로, 이번 조달 자금 중 일부가 모험자본 투자로 활용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당국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의 모험자본 투자 확대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NH증권의 관련 투자 비중이 아직 낮은 편이어서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NH증권의 자기자본 7조3000억원 중 모험자본 투자 규모는 7000억원 수준으로, 비중은 9.58%에 불과하다.
이 같은 공격적 조달 배경에는 우호적인 시장 환경도 자리한다. 8월 여름휴가철을 지나며 기관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회사채 발행 시장이 활기를 찾고 있다. 특히 AA급 이상 우량등급을 중심으로 수요가 쏠리면서 올해 들어 전체 발행 2조5000억원 가운데 순발행만 1조7200억원에 달한다. NH증권 역시 AA+ 등급을 보유하고 있어 추가조달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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