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윤종학 기자] 신한자산운용이 조선업 상장지수펀드(ETF) 4강 리그에서 자산규모와 자금유입, 수익률 등 모든 측면에서 우위를 보이며 왕좌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유일한 액티브 전략의 삼성자산운용 상품은 550억원 규모로 1조3450억원대인 신한의 4%에 불과해 시장의 외면을 받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선업 ETF 리그는 업황이 살아난 2022년 하반기부터 펼쳐졌다. 당시 9월에 NH아문디자산운용이 'HANARO Fn조선해운'을 내놓았고 11월에는 삼성이 'KODEX 친환경조선해운액티브'를 출시했다. 이듬해인 2023년 10월 신한은 'SOL 조선TOP3플러스'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인 2024년 10월 'TIGER 조선TOP10'을 내놓아 4파전 구도가 만들어졌다.
후발주자인 신한과 미래는 조선업 강세장에서 급성장했다. 순자산(AUM) 기준으로 신한은 1조3453억원으로, 2위 미래(4704억원)를 세 배 차이로 크게 앞서고 있다. NH가 1083억원, 삼성이 550억원으로 격차는 상당하다.
특히 삼성은 상장 기간이 1년 9개월을 넘었지만 자산 규모 측면에서 후발 주자인 신한의 2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업계에서는 "액티브 ETF가 패시브ETF 성과보다 낮게 나타나기 때문에 투자자 선택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올해 연간(YTD) 수익률 1위는 신한이 94.84%로 압도적이다. 2위인 미래는 86.97%로 7%포인트 이상 격차가 난다. 삼성은 86.19%, NH는 수익률 측면에서 73.66%에 그쳐 꼴찌를 면치 못했다.
패시브ETF는 기초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지만 액티브ETF는 기초지수 대비 초과성과를 내는 것이 목표인 상품이다. 수익률에 대한 잣대가 좀 더 엄격할 수 밖에 없다. 실제 삼성 상품이 시장의 외면을 받은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 순자금 유입 측면에서도 신한이 3183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미래에는 2593억원이 몰렸고 NH는 252억원, 삼성은 18억원을 모으는데 에 그쳤다. 3~4위 권은 사실상 시장의 관심권 밖에 머물렀다는 평가다.
시장에선 신한이 한화오션(비중 22.76%) 등 특징주 집중 전략으로 뚜렷한 테마성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삼성은 HD현대마린(8.65%)을 최대 보유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분산했는데 이런 전략이 투자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는 지적이다.
보수면에서도 삼성 상품의 투자 매력도가 낮다. 총보수율은 미래가 0.35%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신한과 NH는 0.45%로 동일하다. 삼성은 0.5%로 가장 높다. 결국 조선업 ETF 리그의 상반기 대결은 신한이 승자, 삼성이 패자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한은 시의적절한 상품 출시와 테마 집중 전략으로 투자자 수요를 정확히 맞췄다"며 "삼성은 액티브라는 차별점을 성과로 입증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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