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광미 기자] 삼성자산운용이 변동성에 따라 커버드콜 발동하는 조건부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를 국내 최초로 상장한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에 장기 투자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삼아 리스크를 줄인다는 전략이다.
13일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오는 12일 'Kodex 미국S&P500 변동성확대시 커버드콜' ETF를 신규 상장한다. 기초자산은 미국 S&P500 지수이며, 변동성에 따라 매일 커버드콜 전략을 수행한다.
Kodex 미국S&P500 변동성확대시 커버드콜 ETF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변동성이 커질 때 방어력 확보하고 크지 않은 구간에서 시장 흐름 추종하기 위해 설계됐다. 미국 S&P500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되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때만 커버드콜 전략 구사한다.
삼성운용은 변동성 판단 기준으로 VIX(변동성지수)를 활용한다. 구체적으로는 ▲VIX가 직전 20일 평균 대비 상승했거나 ▲VIX 선물시장에서 백워데이션(단기 변동성보다 장기 변동성이 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시장을 고변동성 국면으로 간주한다.
이런 경우, ETF는 해당 시점에서 콜옵션을 100% 매도하는 커버드콜 전략을 구사해 옵션 프리미엄 수익을 노린다. 반면 평소 변동성이 낮을 경우에는 S&P500 지수를 100% 그대로 추종한다. 커버드콜 비중은 매일 0% 또는 100%로 자동 조정된다.
삼성운용은 "과거 코로나19 팬데믹, 인플레이션 우려 등 시장이 급격히 흔들린 시기에 옵션 프리미엄이 동반 상승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이와 같은 상관관계를 활용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 ETF는 월배당하는 점도 특징이다. 투자자들은 S&P500 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의 주식 배당(연 1~2%)과 함께, 변동성 구간에서 발생한 옵션 프리미엄 수익을 매월 배당으로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직전 3개월 기준으로 S&P500 대비 초과 수익이 발생할 경우, 분기 별로 추가 배당도 이뤄진다. 다만 초과 수익이 없으면 해당 배당은 지급되지 않는다.
총 보수는 연 0.39%다. 이는 삼성운용의 기존 'KODEX 미국S&P500(0.0062%)과 KODEX 미국S&P500 커버드콜( 0.25%)보다 높은 수준이다.
정재욱 삼성운용 ETF운용3팀장은 "기존 ETF 대비 보수가 높다는 지적은 있지만, 실제로 초과 성과를 통해 비용 차이를 상쇄하고 있다"며 "보수보다는 성과를 중시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 팀장은 "S&P500에 장기 투자하면서도 변동성 확대 구간을 수익 기회로 삼고 싶은 투자자들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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